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고려아연 공개매수 실패 '확률↑'...MBK파트너스, 매수가 상향할까

기사입력 : 2024년09월23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9월23일 16:54

23일 72만원에 거래 마감...공개매수가 대비 10%↑
MBK, 매수가 상향 없다지만 이대로면 공개매수 실패
기간 연장없이 매수가 상향 결정 기한은 오는 26일
고려아연 24일 기자회견 예고..."대항 공개매수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후 급등했던 고려아연 주가가 처음으로 소폭 조정을 겪었지만, 여전히 공개매수가(66만원)를 웃도는 7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성공을 위한 가격 상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3%(1만2000원) 하락한 72만3000원이다. 경영권 분쟁이 지난 13일 본격화한 이후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자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하지만 영풍과 MBK 측이 제시한 공개 매수가인 66만원보다는 약 7% 높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 이후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난 12일 종가기준 55만6000원에서 공개매수 발표 직후인 13일 66만6000원으로 19.78% 치솟았고, 19일 70만7000원, 20일 73만5000원으로 각각 6.16%, 3.96% 상승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영풍과 MBK가 공개매수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결정할 디데이는 오는 26일이다. 자본시장법상 영풍과 MBK가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26일까지 공개매수신고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풍과 MBK는 당초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현재 영풍 장형진 고문 측이 3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 과반 확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가격을 올리면 공개매수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투입 자금 규모가 늘면서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영풍과 MBK는 가격 인상 계획에 선을 긋고 있다. MBK 측은 공개매수가격 상향 가능성과 관련 "구체성 없는 군불 때기용 루머"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MBK가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지분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올렸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은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이 예고한 오는 24일 기자회견에 시선이 집중된다. 고려아연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타워에서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선언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MBK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 관련 ▲기업가치 및 글로벌 경쟁력 저하 ▲핵심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의 가능성 ▲핵심 신사업 차질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경영권의 해외자본 재매각으로 인한 핵심 역량 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 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아닌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주축으로 핵심 기술 인력 등이 나서는 이유로 해석된다. 이들은 최근 사태에 대한 고려아연의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최 회장 등 최씨 일가가 국내외에서 확보한 우군들의 '백기사' 참전 및 대항 공개 매수 등 역공 여부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최 회장의 최근 동선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일본 소프트뱅크의 백기사 등판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의 지분 18.4%를 보유한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도 우군으로 분류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핵심 관심사는 고려아연 및 최씨 일가 측의 대항 공개매수 여부"라며 "최 씨 일가의 대응 방안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3%p↓, 27.1%…"의정갈등·김건희 행보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일~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0.4%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6%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3.3%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9% '잘 못함' 74.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8% '잘 못함' 65.4%였다. 40대는 '잘함' 19.9% '잘 못함' 79.1%, 5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7.4% '잘 못함' 70.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8% '잘 못함' 54.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8.7%, '잘 못함'은 7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1.7% '잘 못함' 76.9%, 대전·충청·세종 '잘함' 29.7% '잘 못함' 68.7%, 부산·울산·경남 '잘함' 26.9% '잘 못함' 71.2%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3.1% '잘 못함' 50.8%, 전남·광주·전북 '잘함' 22.5% '잘 못함' 72.9%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9.5% '잘 못함' 64.4%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5.5% '잘 못함' 73.9%, 여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7.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의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 부동산 등 민생 경제 정책 실패가 겹쳤다"며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대구 경북 보수층이 돌아선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방향전환이 전혀 없이 계속 밀고 나가는 이미지가 각인됐다"며 "현재 70대 및 보수층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에서는 동정이나 희망, 기대 심리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런 여론도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의료개혁에 집착하는 게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다. 큰 방향 전환이 없으면 지지율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20 14:00
사진
"블랙리스트 작성자 후원금까지…" 특권의식 뭉친 의료계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유포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가 지난 20일 구속됐다. 정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이다. 블랙리스트는 지난 2월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명단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정씨가 저지른 행위 역시 정부 탓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한 의료계의 행태를 보고 의사 '계층'의 치외법권을 주장하는 특권의식이 드러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정씨는 지난 7월 피해자 의사들의 신상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만든 뒤 텔레그램과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등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해당 의사들을 '감사한 의사' 등으로 지칭하며 이름, 연락처, 출신학교, 소속 병원, 학과 명단을 포함했다. 이 외에도 그는 2020년 의료파업 당시 참여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명단도 작성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당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당사자들의 의사에 반해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20일 오후 12시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자신의 검은 재킷으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정씨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는 일제히 사법당국과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구속된 정 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며 "정부가 의사들 사이를 다 결딴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씨의 행위를 정부가 야기했으므로 정씨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사회도 같은 날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전공의 구속은 인권 유린과 같다며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실정으로 사지에 몰린 개인의 행위를 두고 마치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전공의들에게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전가하고 있는 현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구속 사태의 원인은 정부가 지난 6개월여에 걸쳐 공권력을 동원해 전공의 사직 금지, 의대생 휴학 금지 등 초법적 조치를 밀어붙였고, 잘잘못을 떠나 그에 대한 저항 수단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앞에서는 대화를 청하면서 뒤로는 검경을 통해 겁박하는 것이 현 정부의 행태임을 여실히 보여준 예"라고 주장했다. 전라북도의사회 역시 성명을 통해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노력해 온 의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행위를 범죄로 몰아가는 공안 통치의 전형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전의학연)도 성명으로 합세했다. 전의학연은 성명에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 줌의 권력으로 젊은 전공의들을 악마화 시키는데 앞장서며, TV화면에 그들을 출연시켜 망신주는 장면을 포착하는 데 여념이 없는 위정자인 관료들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정씨의 행위에 대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았다. 23일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의학연은 정씨의 가족을 전날 만나 특별 회비 1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사 선임 등을 돕겠다는 명목이다. 메디스테프 등에서도 정씨를 위한 후원 독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씨의 블랙리스트 작성 외에도 의료계에서는 '막말' 논란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추석을 앞뒀던 지난 11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메디스테프 등의 의사 커뮤니티에선 응급실 의료대란 위기가 고조되자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음",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 뿐임"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몇몇 작성자는 국민을 향해 "개돼지", "견민", "조센징"이라고 칭했다. 인터넷 의대생 게시판에는 "조선인들이 죽는 거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뉴스에 나올 때마다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적기도 했다. 의협 임원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를 환영하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를 게시하며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며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라고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한편 의료계 내부에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희경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배포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전공의들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1만여명 이상의 전공의 집단 사직을 파업이 아닌 자발적 사직이라고 강조하는 의료계 주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무색해졌다는 비판이다. 박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의료계 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박 부회장이 게시한 글에는 자신을 사직 전공의라고 주장한 A씨가 "제발 가만히 있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의사들도 "부회장에서 사퇴하고 글을 써라"고 비판했다. 현재 박 부회장은 해당 글을 내린 상태다.  calebcao@newspim.com 2024-09-23 14: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