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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아닌 고객에 집중' CJ온스타일, 초대형 콘텐츠 커머스 앞세운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13:08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13:08

22일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주제 미디어데이 개최
라이브 쇼핑에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으로 변화
한예슬·소유 등 화려한 MC 라인업 공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그동안 고객에 맞춘 라이브 쇼핑을 선사했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취향을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

22일 CJ온스타일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주제의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J온스타일이 오는 26일 앱과 웹, 유튜브에서 첫 동시 생중계 방송 예정인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공개를 앞두고 22일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2024.08.22 whalsry94@newspim.com

이 자리에서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CJ온스타일이 정의한 '콘텐츠 커머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시장의 변화와 함께 고객도 진화해왔다. 가성비에서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향 리딩 큐레이션 라이브 쇼핑은 상품과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 홈쇼핑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과 달리 트렌디한 리딩 셀러, 고감도 상품, 콘텐츠 IP를 통해 고객에게 상품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변화를 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김지현 성장추진실장은 국내 커머스 시장에 대해 "목적형과 발견형 시장으로 나눠졌다"고 분석했다. 목적형은 최저가, 빠른 배송, 상품 정보 등 '커머스'에 국한된 시장으로, 이미 플레이어들이 압축되고 치킨게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발견형은 일상을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취향 중심의 쇼핑으로, 다양한 버티컬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유튜브나 틱톡 등 개인의 고도화된 취향을 담아내는 플랫폼에서 쇼핑 기능이 적극 도입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J온스타일은 여기에 주목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날 자리에는 정미정 CJ ENM 커머스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김지현 성장추진실장,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지현 실장, 정미정 CMO, 성동훈 부장. 2024.08.22 whalsry94@newspim.com

이미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81%로, 매년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프로그램 IP는 20개에 달한다.

다만 내부적인 한계가 지적됐다. 고객들에게 라이브 커머스라고 이야기했을 때 당사를 최초 상기할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고객의 시간과 점유율 측면에서 경쟁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CJ온스타일의 '콘텐츠 커머스' 앞에는 '초대형'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블록버스터 법칙이 통용될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통해 리딩 콘텐츠가 바이럴을 생성하고, 관련된 중소형 콘텐츠가 다각도로 제작되면서 전체적인 트래픽이 올라가는 루트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프로그램은 총 다섯 개로, CJ온스타일의 핵심 상품군인 패션·뷰티·리빙·프리미엄 유아동·신상품이 테마다. 모바일 라이브 쇼 안에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대표 MC 라인업도 화려하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 MC 5인 이미지.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은 "온스타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디지털 내에서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방문했을 때 상품을 손쉽게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의 신뢰도 등 정보를 직관적으로 영상으로 보는 것을 제공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구매가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상품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서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충성화되게 만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J온스타일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업계의 송출수수료 부담과도 관련이 깊다. 일각에서는 라이브 시장의 한계가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업계가 TV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라이브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지현 실장은 "오픈마켓 형태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확실한 상품과 IP를 지닌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몇 년간 관련 시장이 20~30%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뉴노멀'인 만큼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미정 CMO는 "새로운 콘텐츠 커머스를 통해 어떻게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고 있는지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투자 규모는 매출에서 다 보답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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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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