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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출신에 이미지 개선 맡긴 롯데하이마트...가전양판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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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 전략 수립하고 새 슬로건·비전 공개
'가전이 쉬워지는 곳·가전 Life 평생 케어' 발표
가전 평생 케어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초점
무신사 출신 마케팅 전문가 영입해 변화 꿈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하이마트가 단순 가전 판매에서 벗어나 생애 주기별 가전을 평생 케어해 주는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리브랜딩 전략을 세우고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마케팅 전문 인력도 수혈했다.

◆'가전이 쉬워지는 곳' 새 슬로건 발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리브랜딩 계획을 세우고 새 슬로건과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새 슬로건은 '가전이 쉬워지는 곳. 롯데하이마트'로, 새 비전은 '가전 Life 평생 케어'로 각각 설정했다.

단순 가전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상담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오프라인의 강점을 살려 고객들에게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전을 구매하는 생애 주기별로 데이터를 만들어,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새 슬로건과 비전 [사진=롯데하이마트]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홈 만능 해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홈 만능 해결 서비스'는 수리, 클리닝, 이전 설치, 연장 보험, 인테리어 등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만 151억 원으로, 올해 4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작년(213억 원)보다 두 배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방범과 방재, 돌봄 서비스를 더해 '하이마트 안심 케어'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홈캠, 도어락, 화재 감지기, 가스 차단기, 노약자 위치추적 태그, 펫 케어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다.

TV나 냉장고, 에어컨 등 고가 가전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부진과 함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적 매출 하락세는 길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1조1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고, 지난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5.5% 줄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180억 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는 게 위안 거리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리뉴얼하고 희망퇴직까지 단행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무신사랑해' 만든 마케팅 전문가 영입

체질 개선에 나선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경기에 상관없이 늘 방문하고 싶은 롯데하이마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마케팅 전문가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월 무신사 출신의 서은희 상무보를 영입, 마케팅부문장을 맡겼다. 1977년생인 서은희 상무는 무신사 이전에 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마케팅 팀장과 실장을 맡은 마케팅 전문가다.

2020년부터 무신사 마케팅본부장을 지내며 '다 무신사랑해'라는 캠페인을 만들어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 데 공을 세운 바 있다. 공격적인 TV 마케팅과 '무신사랑해'라는 메시지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무신사를 접해 보지 않은 3040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봤다.

롯데하이마트 본사사옥 전경 [사진=롯데하이마트]

특히 롯데하이마트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외부 인사로, 이 같은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롯데하이마트에도 구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부 인사가 승진하거나 롯데지주나 롯데쇼핑 인사가 부문장을 맡아 왔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가전 통합 부문장이나 운영본부장을 비롯한 사내 12명의 미등기 임원 중 서 상무가 유일한 외부 출신이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CEO IR DAY에서 "고객이 가전제품에 대해 경험하는 모든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 판촉 사원 1400명을 직접 고용하며 전문 상담이 가능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연말까지 취급 브랜드 수를 작년보다 4배 이상 확대해 삼성·LG 외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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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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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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