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탈락 문제 제기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 추천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광복회는 전날 오영섭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광복회 관계자가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광복회] |
광복회는 "(오 위원장이) 관장 임원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중책을 수행하면서 규정에 있지도 않은 제척을 임의로 행사하고 제척 과정에서 이해 충돌이 있는 후보(김형석 당시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등)들에 대해서는 제척하지 않는 등 불법과 불공정하게 위원회를 운영했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어 "국가기관의 공모 제도를 무색하게 하고 공모제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해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한다"며 "엄중하 수사하여 처벌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후보자 중 국가보훈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전날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후보자 추천 과정에 참여한 오 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광복회 차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의 후임으로 김 신임 관장이 임명되자 이 회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임명 철회와 재선정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독립운동의 상징성이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후보자에서 탈락시키고 '일제 강점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포함한 관장 후보자 3명을 선발해 보훈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국가보훈부는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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