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리인하 시점에 10년 고정 주담대 통할까...KB·하나·우리은행 '고민'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4:18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4:18

신한은행, 2천억 규모 10년 주기형 출시
'금리인하기' 변동금리 선호 현상 높아서
타 은행들 "10년 주기형 아직 검토 안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은행이 지난 9일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10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장기물 고정금리형(주기형) 상품이 업계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10년 고정금리 주담대 안착의 관건은 대출 수요가 어느 정도 이어지느냐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금리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굳이 장기 고정형 주담대 상품을 선택하겠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10년 주기 고정금리형 주담대를 2000억원 규모로 출시했다. 신한은행 10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3.38~5.39%로 책정됐다. 5년 주기형 금리인 연 3.28~5.29%보다 하단 기준 0.1%p 높다.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재원 조달을 위해 오늘 13일 3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10년 주기형 주담대는 최장 5년인 고정금리 기간을 두 배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년 주기형 주담대보다 금리가 0.1%p 높지만, 장기간 금리가 고정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시장금리의 급격한 변동 위험을 긴 기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예측이 가능해 대출 원리금의 안정적 상환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10년 주기형 주담대 출시로 고객에게 금리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은 금리 선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여 장기 자금 계획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10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이 업계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 금리상승기도 아닌 금리인하기에 대출자들이 현 금리를 10년 이상 유지하려 할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금리 0.5%p)을 밟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자들의 변동금리 선호 현상은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기에 10년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의 10년 주기형 주담대 규모는 2000억원인데 최근 주담대 개별 취급액을 고려하면 평균 400명 정도 대출이 가능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10년 주기형 주담대 대출 수요를 보면서 향후 추가로 장기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설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은행들 입장에서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에 드라이브를 걸 유인도 크지 않다. 대부분 은행들이 올해 들어 주기형 주담대를 대폭 늘리면서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은행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커버드본드 발행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총 3000억원(5년물 2000억원·10년물 1000억원) 규모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10년 주기형 주담대 출시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하나·우리·NH농협은행도 커버드본드 발행이나 10년 주기형 주담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