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리스, 월즈 지명으로 '내부 화합·중서부 공략·트럼프 견제'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8월07일 04:45

최종수정 : 2024년08월07일 07:1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닝메이트 후보를 놓고 고심해오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택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그의 지명을 발표하면서 "팀 월즈에게 내 러닝메이트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음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면서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 군인으로서 그는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오는 11월 대선 승리를 노리는 해리스 부통령은 '친근한 아저씨' 월즈 주지사를 선택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중서부 격전지 공략 및 트럼프 견제라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민주당 안팎에서 유력한 부통령 후보는 조시 셰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거론됐다.

셰피로는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법무장관과 주지사를 거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고려대상이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유대계인 셰피로 주지사가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것에 대해 민주당의 팔레스타인 지지파와 진보 그룹이 강력히 제동을 걸고 있고, 이로 인해 민주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셰피로 주지사를 선택해 굳이 당내 지지층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유대계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전국적인 인지도는 낮아도 당 안팎에서 두루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중도적 색채를 띠면서도 민주당의 진보적 어젠다를 충실히 소화해왔다.

그의 러닝메이트 지명 소식에 당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부터 급진 소장파의 대표 주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에 이르기까지 이구동성으로 환영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밖에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러스트 벨트(rust belt, 미국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월즈 주지사에게 맡길 것으로 분석된다.

미네소타주는 최근 선거에서 민주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월즈 주지사는 지난 2006년 공화당이 우세한 농촌 지역에 출마해 공화당 현역 의원을 꺾은 뒤 내리 6선을 하면서 백인 서민층 유권자를 상대로 한 득표력을 입증한 바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이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8.07 kckim100@newspim.com

월즈 주지사가 '백인 시골 아저씨'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미국의 첫 흑인 아시아계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크 포칸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와 관련,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중서부를 관통하며, 미네소타 주지사보다 이를 더 잘할 사람은 없다"며 월즈의 러닝메이트 지명을 환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노련한 주지사 경험을 지닌 월즈를 선택한 것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등 경합주를 해리스 부통령이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와 함께 대선 과정에서 카멀라 부통령의 '방패와 창'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과격한 진보 정치인'이라고 집중 공격하고 있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중도적 정치 성향도 함께 보여준 월즈 주지사가 이 같은 이념 공격을 방어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이와 동시에 중산층 이미지와 일반 유권자와의 뛰어난 소통 감각을 내세워 '트럼프 저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그냥 이상하다"(just plain weird)라는 평범한 말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비판했는데, 이는 민주당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리스 선거 캠프와 민주당 지지층들은 노련한 월즈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의 독설에 맞설 공격수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