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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급냉각에 금융시장 덮은 'R의 공포'…"연준 금리 인하 늦었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03일 04:27

최종수정 : 2024년08월03일 04:27

일자리 증가세 큰 폭 후퇴에 연준 실기론
9월 50bp 인하 기대 큰 폭으로 확대
일부 전문가, 시장 반응 '과도' 주장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으면서 경착륙 공포가 2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일찍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9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91%, S&P500지수는 2.19%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73%의 가파른 낙폭을 기록 중이다. 장중 다우지수는 낙폭을 900포인트 이상으로 늘렸으며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내리기도 했다.

채권 금리는 속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7.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03%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7.9bp 급락한 3.884%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이 같은 금융시장의 가파른 움직임은 고용 지표가 촉발한 경제 둔화 우려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신규 고용이 18만5000건, 실업률이 4.1%를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실업률과 일자리 증가.[차트=미 노동부] 2024.08.03 mj72284@newspim.com

기존에 발표된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6월 수치는 20만6000건에서 17만9000건, 5월은 21만8000건에서 21만8000건으로 줄었다. 지난달 신규 고용 건수는 최근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에 크게 못 미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매월 일자리가 20만 개는 늘어야 미국의 노동력 증가분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

7월 중 일자리 확대는 헬스케어(5만5000건)와 건설(2만5000건), 레저 및 숙박(2만3000건) 업종이 주도했다. 그러나 정보통신(IT)에서는 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금융업과 전문경영 서비스 업종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는 임금 증가세도 더뎌졌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3.6%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3~3.5%의 임금 상승률이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일치한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침체를 예고하는 '삼의 법칙(Sahm's rule)'이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삼의 법칙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실업률의 이동평균치가 지난 12개월간 저점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면 갑작스러운 침체가 올 수 있다. 해당 법칙을 개발한 클라우디아 삼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당장 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지난달 31일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해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4.53%나 급등한 25.01을 가리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03 mj72284@newspim.com

◆ 연준 실기 진단 제기…금리 인하 속도 빨라지나

금융시장에서 'R(Recession)의 공포'가 본격화한 것은 전날 공개된 제조업 지표 발표 직후다. 공급 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내는데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가 48.8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9월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이탈 널리지의 애덤 크라자풀리 대표는 "ISM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국내 성장 여건이 식고 있다는 가장 최신의 신호이고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기보다 31일 완화 사이클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연준이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은 실수였으며 연준이 50bp 내릴 가능성은 강하다"면서 "7월 약한 고용 보고서를 보면 연준이 비통할 정도로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에서도 연준이 실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아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는 너무 오래 기다리면 경제를 도랑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6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마야 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대표 겸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이것은 성장 공포"라면서 "시장은 경제가 정말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게 실수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고 역사적으로 연준은 오래 기다려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몰아넣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는 아마도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리는 가운데 금리를 유지함으로써 브레이크에 너무 많은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9월 금리 인하 자체보다 인하 강도 및 속도로 빠르게 옮겨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베이비스텝(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33.5%)보다 빅스텝(50bp) 완화에 나설 가능성(66.5%)을 더 높게 반영 중이다.

최근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50bp의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연준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본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9월과 11월 각각 50bp씩 금리를 내린 후 12월에도 25bp의 추가 인하를 단행해 올해 총 12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에버코어ISI는 연준이 올해 최소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고 JP모간 체이스는 9월 이전에라도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의 연준 금리 인하 기대.][표=CME그룹 페드워치]  2024.08.03 mj72284@newspim.com

◆ "시장 반응 과도...삼의 법칙 적용 안 될 수도"

일부에서는 이날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플럼 펀드의 톰 플럼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것은 오래된 방식의 조정이고 시작되는 순간이나 끝나는 시점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면서 "성장에 대한 인식에서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개입과 낮은 금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으로 경제 주도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플럼 CEO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나스닥 지수가 현재 1만6600선에서 1만8000선을 훨씬 넘는 수준의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장 한 달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달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싶지 않다"면서 "실업률이 중립금리 수준보다 높아진다면 연준이 생각하고 대응해야 하는 다른 책무(완전 고용)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의 법칙을 적용하기엔 미국의 침체 경험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닝스타의 피터슨 콜드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삼의 법칙은 실패한 적이 없지만 미국 침체의 적은 샘플 수를 감안하면 보기보다 인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많은 법칙은 그저 무작위 확률로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탄데르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일 파월 의장이 언급한 연준이 기조를 바꿀 수 있는 실질적인 약세의 시작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7월 둔화는 단지 한 달 약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는 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몇 개의 약세 조짐을 봤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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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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