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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 발전 지속가능...이제는 충청 목소리 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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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시장, 제가 무척 좋아해...G9추진 아주 필요·충남북대전 통합 본격 고민"
"모 국회의원, 시에 본인 공약 이행 계획 요구하기도...정부·대통령실 핫라인 든든"
"청년·소상공인 정책 집중...대전 0시 축제, 대전 브랜드 키워드 폭발적 효과 확신"
"영호남 기득권 계속된다면 '충청정당' 창당...JP보다 이장우가 더 바람 일으킬 것"

[대전=뉴스핌] 오영균 김수진 기자 = 충청은 지리적 위치나 정치적 상황에서 중원(정권을 다투는 무대)이지만 그간 과소 평가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언제까지 '캐스팅보트'로만 만족해야 하냐, 이제는 충청도가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민선8기 반환점을 돈 이장우 시장이 대전의 비전에만 머물지 않고 충청 전체의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뉴스핌>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직접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예상 시간이 훌쩍 넘어섰지만 이 시장은 결재를 미루면서까지 자신의 경제·정치·복지에 대한 철학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인터뷰 내내 온화하게 웃는 표정이었지만 눈빛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빛났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26 jongwon3454@newspim.com

-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만났다고 들었다
▲ 권선택 전 시장님과는 자주 만난다. (뉴스핌 단독 기사대로) 얼마 전 편하게 점심 한 끼 모셨다. 권 전 시장님은 고등학교 10년 선배이면서도 대전대 박사 취득을 함께 한 사이다. 참 따뜻하신 분이라 제가 무척 좋아한다.

- 전반기 동안 발전 틀을 잡았다. 남은 숙원사업은?
▲ 굵직한 정책을 발표하면 '진짜 하는 거 맞느냐'며 시민들이 의심을 한다. 그간 행정이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 임기가 끝나버리면 사업도 끝나는 일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저는 약속한 사업은 일관되게 가고 있음을 자부한다.
대전교도소 이전과 국가산업단지 포함 산단 500만평 이상 구축은 2030년까지 완료해야 하는 만큼 후속 조치를 아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호남·경부선 지하화, 충청 메가시티 구현 등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충청 메가시티 추진 상황은?
▲ 최종적으로 충청권 단일 행정체계로 통합해야 한다. 특히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놓고) 대전과 충북 통합을 말씀하시더라. 바이오 산업이라는 공통매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김태흠 충남지사도 당연 대전-충남 통합에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올 연말 전에는 김태흠 지사, 김영환 지사와 논의하려 한다.
최상의 카드는 충청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인데, 만약 그게 어렵다면 세종을 제외한 충남북대전을 통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서로 좀 더 논의해야할 문제다.
일단 지금 대전만 놓고 보면, 우리는 대변혁을 앞둔 상황이다. 계속해서 산단을 구축하고 있고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것만 잘 밀고 나가도 대전은 크게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비 확보도 필수인데 이를 위한 정치력과 협치도 필요하다.

- 'G9 시군 협의체' 어떻게 생각하나?
▲ (크게 웃으며) 아주 필요하고 좋은 정책이다. 과거 대전과 공주, 계룡, 논산, 금산, 옥천, 영동, 보은 등과 함께 했는데 다시 실현해볼 만하다. 얼마 전 미국 시애틀에 출장 다녀왔는데 시애틀시 인구가 70만명이지만 인근 소도시와 묶어 400만명 규모의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더라. 광역 교통·경제협력을 위한 롤모델이라 생각한다. 대전도 '광역 대전시'가 돼야 한다. 세종이 지금 40만명 정도이지만, 대전 경제 규모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사실상 '광역 대전시' 권역에 속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뉴스핌> 오영균 기자(본부장). 2024.07.26 jongwon3454@newspim.com

-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치는?
▲ 지역을 위한 마음은 여야가 비슷한 생각을 할 거다. 협치란 평상시에 교류하는 거라 생각한다. 참, 얼마 전 황당한 일이 있었다. 대전 지역 모 국회의원이 시에 자신의 공약 이행을 어떻게 실현할 건지 이행 계획을 짜서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저도 국회의원을 했지만 그런 요청은 난생 처음 들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전시는 국회의원 공약 이행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신했다. 쓴웃음이 나더라.

- 여당과 정부와의 협치 상황은?
▲ 협치는 한 마디로 '인간관계'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친하고 잘 맞는다. 또 정무·경제수석 모두 저와 친한 분들이라 지역 현안 관련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드릴 수 있다. 또 장차관들과도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어 협치에는 문제 없다.

- 결혼장려금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기적 정책 마련은?
▲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 (정책 발표 후 대전시 혼인 건수 증가율이 44.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래서 결혼, 출산, 주택 등 청년정책은 보다 파격적으로 마련하려 한다.
요즘 0~3세 사이 영유아를 키우는 우리 공직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할까 싶다. 최근엔 청년정책을 포괄적으로 확장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얼마 전 청년내일재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단기성 정책과 중장기 정책을 제대로 만들려 한다. 그런 사업은 어설프게 짜봐야 효과는 없고 돈만 쓰지 않나. 제대로 만들어볼테니 많은 관심 가져달라.

- 소상공인 지원 정책 성과는?
▲ 올해 대전시는 약 1000억원 예산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고 있다. 과거엔 (소상공인 지원을) 지역화폐로 했는데, 이 경우 고소득자들이 더 큰 혜택을 받는 부작용이 있었다. 민선8기는 직접적으로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4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걸로 안다. 
'대전 0시 축제'도 대표적인 소상공인 정책이다. 올해 방문객 200만명을 예상하는데 이들이 지역 맛집을 다니면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올리지 않겠느냐. 이게 도시 브랜드 키워드다. 올해 폭발적인 긍정 효과를 낼 거라 확신한다.
얼마 전 대전 동구에서 빵 지도를 냈는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들었다. 그래서 관련 부처에 대전시 빵집 지도를 만들어서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대전에 성심당 말고도 실력있는 빵집이 있다는 걸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전은 대한민국 빵의 성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2024.07.26 jongwon3454@newspim.com

- 화제를 바꿔 보겠다. 충청 기반 전국 정당 창당이 연일 정치권 이슈다
▲ 영호남과 함께 충청권은 수도권을 제외한 삼각체계다. 하지만 지난 총선때 국민의힘은 호남 배려한다며 호남 출신 비례를 영입했지만, 정작 충청은 배려 했느냐? 더불어민주당도 영남 배려한다고들 했지만 충청은 거론도 않더라. 이는 근본적으로 충청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영호남 기준으로 한 국민의힘, 민주당) 패권주의로 나라가 양분된 상황에선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없다. 이번 국회만 봐도 3선 4선하면 뭐 하냐, 충청권에선 원내대표 하나도 못 하지 않느냐. 당의 핵심인 사무총장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 힘 있는 자리 하나는 (충청 출신이) 맡아야 한다. 충청을 기반한 다선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고 원내대표 도전하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당당히 보여줘야 하는데 없지 않느냐. (창당 발언은) 우리 후배들을 위해 저라도 그런 길을 여는데 앞장서겠다는 양당을 향한 '경고' 메시지다.

- 이장우 시장이 중도층을 아우르고 있다는 평이 있다
▲ 시장 취임 후 단 한번도 '보수 정당'을 입 밖으로 낸 적이 없었다. 국민과 시민 삶에 좋은 일이라면 어떤 정책이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치) 스펙트럼이 넓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창당 관련 발언 후 여기저기서 전화를 엄청나게 받았다. 다들 '그렇게 나서달라'고 하더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영호남) 패권을 계속 쥐고 가려 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창당)할 수 있다.

- 영호남이 기득권을 내려놓기 어려울 것 같은데?
▲ 그렇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꼭 김종필(JP) 급 거물만 (창당)해야 하는건 아니지 않나. 일각에선 '이장우가 훨씬 그 (창당)요구가 강할 거라고, 진짜 세게 갈거다'라고 그러더라.(웃음)

- 끝으로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제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30대 당시, 기자들에게 '나 꼭 대전시장 하겠다'고 말했다. 그땐 아무도 제 말을 안 믿었다. 그때 기자들이 최근 저에게 '당신 진짜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
저는 오래전부터 대전시장을 준비했다.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제 비전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왔다. 대전 0시 축제도 대전 동구청장 시절부터 체계화했고 이후 국회의원할 때도 끊임없이 필요성을 이야기하곤 했다.
시장이 된 후 곧바로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려면 이미 머리속에 큰 그림은 다 그려놔야 한다.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로 젊은 정치인과 젊고 똑똑한 공직자들은 우리의 미래다. 열심히 하는 청년들이 예뻐보인다. 비전을 가지길 바라며 항상 응원한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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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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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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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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