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정위, 담합 근절 '고삐'…최근 4년간 꾸준히 늘어

기사입력 : 2024년07월23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4:16

작년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 189건 접수
2020년 137건→2021년 138건→2022년 149건
먹거리·생필품분야 담합행위 조사 대폭 강화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4년간 담합 사건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며 제재에 고삐를 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가구업체 구매입찰 관련 담합 건에 대해 9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기업간 거래뿐만 아니라 민생 물가에 밀접한 분야에 대한 신고센터를 설립하는 등 민생 분야에 대한 담합 규제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22일 공정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에 접수된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는 189건이다. 신고로 접수한 사건 62건, 직권은 127건이었다.

작년 부당공동행위로 과징금이 부과된 경우는 47건, 시정명령은 48건이었다. 8건은 경고 조치, 6건은 자진시정했다. 고발이 진행된 경우는 3건이었다.

부당공동행위는 ▲2020년 137건 ▲2021년 138건 ▲2022년 149건으로 지난 4년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022년에서 2023년에는 40건이나 늘었다(그래프 참고).

올해 공정위가 제재한 주요 담합 건은 9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빌트인 가구 입찰담합 건을 비롯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공개입찰 과정에서 KH그룹 소속 6개사의 담합(과징금 510억원), 통신설비 설치장소 임차료 담합(과징금 200억원), 반도체 공정 등 제어감시시스템 입찰 담합(과징금 104억 5900만원) 등이 있다.

올 상반기 공정위는 원심력콘크리트(PHC)파일 담합 건에 대해 대법원에 전부승소를 확정받기도 했다. PHC파일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들이 약 10년에 걸쳐 PHC파일의 가격과 생산량을 담합한 사건으로, 총 61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미쓰비시전기 등이 차량 내부 발전기인 얼터네이터 판매와 관련해 입찰 전 낙찰예정자와 가격을 담합한 사건에서도 재판부는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등법원은 미쓰비시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공정위 전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건의 과징금은 78억원이다.

기업간 담합뿐만 아니라 서민 물가에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 생필품 분야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올 5월 1일에는 '민생 밀접 분야 담합 및 재판가유지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전담팀' 운영에도 나섰다. 공정위 조사관리관이 이끄는 전담팀은 과거 담합이 발생했던 품목 가운데 원가 대비 과도하게 가격이 상승했던 분야, 원가가 떨어졌음에도 기존 인상 가격을 상당 기간 유지하는 분야 등이 관리 대상이다.

전담팀은 공정위는 홈페이지에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마련했다. 담합행위를 신고하고 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최대 30억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에도 기업 간 담합뿐만 아니라 민생에 접목한 분야에 대한 담합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민생 물가와 관련 있는 분야를 더욱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올 5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모니터링 전담팀을 통해 조사 대상 시장과 품목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