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정제마진 3년만에 최저·가격 인상 자제...정유사 '울상'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4:48

2분기 정제마진 4~5달러로 1분기 대비 1/3토막
정부 "가격 인상 자제" 당부에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급락에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석유 제품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중동의 신규 정제설비들의 가동으로 공급이 늘어 정제마진 하락 압력이 커졌다. 거기에 최근 정부가 주요 석유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싱가포르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3 가량으로 축소돼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유사 이익의 핵심지표로 꼽힌다.

◆ 2분기 정제마진 4~5달러로 1분기 대비 1/3토막

전통적으로 배럴당 4~5달러의 정제마진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 도입 논의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2분기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스핌 DB]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는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하는 만큼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정제마진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 내 수요가 부진한데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휘발유 비축유를 방출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2분기 실적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정제마진 급락에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 정부 "가격 인상 자제" 당부에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2분기 실적 악화와 더불어 하반기에도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방침에 정유사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최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유4사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차관은 "4월 이후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유업계도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달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좋으면 횡재세를 도입한다 그러고, 안좋으면 가격도 올리지 말라고 하는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인식을 해외에서 원유를 도입해 정제해서 수출하는 대규모 수출산업으로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