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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주)한진 사장, 지배력 강화 집중

기사입력 : 2024년07월10일 15:14

최종수정 : 2024년07월10일 15:49

자사주 매입·신사업 확대, 경영권 확보 포석인가
"본업인 택배사업 경쟁력 제고도 신경써야" 지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조현민 ㈜한진 사장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신사업 확대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이 본격적으로 ㈜한진 지배력 강화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

◆자사주 매입…지배력 강화 시작하나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난달 보통주 1만206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2억원 규모로 평균 취득 단가는 1만9645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지분 매입을 두고 '내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분 매입을 통해 ㈜한진 지분율을 기존 0.06%에서 0.1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0.03%)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다만 최대 주주인 한진칼(24.16%)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향후 조 사장의 지분 확보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민 사장이 신사업 강화와 지분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것은 결국 계열분리와 연관됐을 것"이라며 "조 사장이 그동안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 몸담았지만, 지난해 한진에서 처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 역시 물류 사업을 전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업계 도장…성과는 '아직'

조 사장은 ㈜한진에 몸담은 이후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사업을 총괄하며 조직을 재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진의 각 사업부가 담당하던 플랫폼을 물류솔루션팀, 중개솔루션팀, 이커머스사업팀, K-패션솔루션팀이 나눠 맡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패션포럼에서 '글로벌 런웨이: 성공적인 글로벌 패션 시장 데뷔를 위한 준비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진]

그동안 조 사장은 소상공인 택배지원 서비스 '원클릭 택배서비스'를 비롯해 친환경 플랫폼 그린온한진, 글로벌 소비자사이거래(C2C)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 친환경 역직구 쇼핑몰 슬로우레시피, 산지 직거래 플랫폼 내지갑속선물, 패션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숲(SWOOP) 등을 선보였다.

다만 해당 사업들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325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3% 감소했다.

내지갑속선물 서비스 종료 안내 창. [사진=내지갑속선물 홈페이지 캡처]

㈜한진 측은 훗타운과 숲 등은 이용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수익 창출까지는 갈 길이 멀다. 게다가 야심 차게 선보였던 내지갑속의선물은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조 사장이 공들인 도로정보 데이터베이스 자회사 '휴데이터스' 역시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사내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프로젝트를 조 사장이 주도적으로 법인화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광고업 진출도 선언했다.

물론 조 사장은 과거 대한항공으로 입사할 당시 "광고 하나는 자신 있다"는 당찬 발언을 남길 만큼 광고 분야에 자신감이 넘친다. LG애드 입사 후 2년 동안 근무했으며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우수한 광고로 뉴질랜드 대사, 캐나다 관광청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벌여놓은 신사업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신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에 업계 안팎의 우려가 크다. 주력인 택배사업 경쟁력 강화도 ㈜한진 입장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조현민 사장은 상장사 등기임원에 처음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신사업 경쟁력 확보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진의 본업인 택배사업 경쟁력 확보도 조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지적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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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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