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들, 주담대 금리인상 이어 '한도축소 ·심사강화' 만지작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5:20

최종수정 : 2024년07월06일 06:02

시중은행들, 당국 경고에 주담대 금리 조정
대출 한도조정, 대출심사 강화 등도 검토
금융당국, 15일부터 가계대출 실태 파악 점검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 경고에 나서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 인상 뿐 아니라 한도조정과 대출심사 강화 등의 카드도 검토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주담대 감면금리 폭을 줄이거나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가계 주담대 감면 금리 폭을 최대 0.20%포인트(p) 축소했다. 감면금리 폭을 축소하면 대출금리는 상승한다. 이에 따라 주담대 5년 고정(혼합)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183~3.583%에서 연 3.337~3.737%까지 상승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의 경우 연 3.65∼5.05%에서 연 3.78∼5.18%로, 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00∼4.40%에서 연 3.13∼4.53%로 높아졌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주담대 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 중 다른 은행들도 주담대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이 대출 옥죄기에 나선 건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8조5723억원으로, 5월 말(703조2308억원)과 비교해 한 달새 5조3415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2021년 7월(6조2000억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6조1629억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529조8922억원에서 6월 말 552조1526억원으로 반 년만에 22조원 이상 급증했다. 당초 이달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앞두고 영끌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이 3일 오후 17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함께 한 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03 jane94@newspim.com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은 최근 국내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과 가계대출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인상 뿐 아니라 필요시 대출한도 조정과 대출심사 강화 카드도 검토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출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 시 (대출) 한도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5일부터 가계대출 실태 파악을 위해 은행권에 대한 종합 점검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점검에서 DSR 및 스트레스 DSR 규제 준수 여부,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과 관리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현장점검 결과 나타난 지적사항은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