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멜로니 총리, 극우성향 집권당에 "전체주의 향수에 빠지지 말라"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8:48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8:1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강력한 극우 성향으로 한때 유럽 정계에서 '여자 무솔리니'라고 불렸던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자신이 당수로 있는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l)'을 향해 '전체주의에 대한 향수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주의'에 빠지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당 고위 당직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나는 최근 일부 청년 당원들의 처신 때문에 우리 당이 어떻게 비칠지에 대해 분노하고 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의회 선거 유세하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모습. 멜로니 총리는 강경우파 성향의 유럽의회 정치그룹 '유럽 보수와 개혁'(ECR) 대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멜로니 총리의 이날 반응은 최근 이탈리아 현지 매체 팬페이지(Fanpage.it)가 '이탈리아형제들' 청년 부문에 잠입 취재한 내용을 보도한 이후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팬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Fdl의 청년 당원들은 자기들끼리 파시스트 경례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파시스트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뿌리라고 독려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를 찬양하고, 나치의 구호였던 "승리를 위하여(Sieg heil)"을 외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팬페이지 보도는 멜로니가 비록 파시즘의 잔해에서 탄생한 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그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며 "멜로니는 당이 과거를 멀리하고 자신은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멜로니는 파시즘과 결별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 당에는 적들이 우리에 대해 만들고 싶어하는 이야기에만 도움이 되는 캐리커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리가 없다"면서 "나와 당은 우리를 뒤로 가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탈리아형제들(Fdl)'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등장한 2명의 청년 당직자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멜로니는 지난 2022년 10월 취임 이후 대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취임 당시 유럽 정계에서 무솔리니 이후 가장 극우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한 이탈리아를 내세우며 반이민·반유럽연합(EU) 등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집권 이후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며 유럽을 안심시켰다. 취임 때 내세웠던 '반EU' 공약에서 물러나 'EU 개혁'으로 수위를 낮췄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EU 주류 보수와 극우 진영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