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배터리, 中 겨냥 LFP배터리 개발 '속도'...전기차 캐즘 돌파구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4:47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4:47

LG엔솔, 르노와 수 조원대 LFP배터리 공급 계약...내년 말 양산
삼성SDI도 2026년 양산...특허·가격 경쟁력 관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기차 시장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체가 그동안 중국산으로 인식됐던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수 조원대의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CATL, BYD 등은 그동안 LFP배터리로 전세계 시장을 잠식해왔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비싸고 기술력을 요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에 집중했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는 고품질이지만 비싸고, 중국산은 품질은 떨어지지만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중국산 배터리 채택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결국 중국업체들에 비해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기술력을 갖춘 LFP배터리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국내 배터리 업체는 LFP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 LG엔솔, 르노와 수 조원대 LFP배터리 공급 계약...내년 말 양산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Ampere)'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 약 39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약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엔솔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가 총출동해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는 '인터배터리 2024' 모습 [사진=뉴스핌 DB]

그 동안 LFP배터리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주력 제품군이었는데, 한국 배터리 기업도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함으로써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LPF배터리 2026년 양산...특허·가격 경쟁력 관건

삼성SDI도 LFP배터리를 오는 2026년경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SK온 역시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SK온은 늘어나는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맞춰 니켈 함량을 기존 대비 일정량 낮춘 미드니켈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및 46계열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며 지금보다 더 값싼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있는데 LFP배터리가 그중 하나"라며 "기술력은 한국이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산 LPF배터리에 대한 특허문제나 가격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막, 분리막으로 구성되는데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리튬 인산철(Li-FePO4)을 사용하는 배터리를 말한다. NCM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20~30% 저렴하고 수명이 길며 3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반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순간 출력이 약하며 무게가 무거운건 단점으로 꼽힌다.

품질 면에서 NCM 배터리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돼 왔으나 기술 진화로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 경쟁이 중요해지면서 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