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증 상태 환자 외래진료 및 수술 대상으로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 및 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행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휴진 대상은 비중증 상태 환자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이며,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은 계속된다.
6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문가 집단의 죽음' 심포지엄에서 의료진이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핌DB] |
이로써 세브란스병원은 빅5 중 처음으로 무기한 휴진을 강행하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대 의대는 무기한 휴진을 중단했고, 가톨릭대 의대·성균관대 의대에서도 휴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현 의료정책의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사표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하며 집단행동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현재 상황의 근본 원인은 의료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며 "정부는 의료계의 문제의식을 귀담아 듣고, 형식적인 대화가 아닌 진정한 소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학교와 병원에 여러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연세 의대의 역사는 이러한 결정과 행동으로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에게는 "불편과 불안을 유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의료제도 변화를 이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진에 몇 명의 교수가 참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비대위는 휴진을 강제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병원장 역시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휴진을 불허했고, 병원 직원들도 진료 예약 조정 업무를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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