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달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지난 14년간 집권해온 보수당이 처참히 패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 사반타가 지난 6월 7~18일까지 영국 유권자 1만 7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의 투표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제1야당 노동당은 하원 전체 650석 가운데 516석을 차지해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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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9년 총선 때 365석을 얻었던 보수당의 경우 이번에 53석 확보에 그쳐 노동당 의석의 10분의 1 수준으로 참패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보수당이 1834년 창당한 이래 최악의 성적표다.
사반타는 "보수당의 예상 확보 의석수는 자유민주당(50석)과 비슷해 제1야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특히 리시 수낵 총리의 지역구가 뒤집힐 수 있다"고 짚었다.
만일 수낵 총리가 지역구에서 패한다면 현직 총리가 의석을 잃는 사상 최초가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도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노동당이 425석으로 새로운 집권당이 되고 보수당은 108석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수낵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4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수당 정부 인기 급락을 반전시킬 카드로 꺼낸 카드였는데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현재 이 전략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2020년 1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