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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늙어가는 대한민국...2050년 절반은 65세 노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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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령화 속도 전세계서 가장 빨라…일본의 두배
독거노인 가구도 빠르게 늘어…10가구 중 1가구꼴
고령화 막으려면 저출생 해결 시급…장기 접근 필요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의 인구구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뒀다. 

한국은 내년 초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저출생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보다도 두 배가량 빠르다. 그만큼 늙는 속도가 '세계 신기록 감'이다. 

한국의 고령화를 부추기는 원흉으로는 '저출생'이 지목된다. 태어나는 아이가 없다 보니 평균 연령은 자연스레 올라가고, 노인가구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저출생 문제 해결이 시급한 이유다. 

◆ 한국,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2050년 노인가구 절반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14%)에 진입했으며, 7년 후인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7년만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OECD 주요국 중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전환에 걸린 시간은 ▲일본 1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영국 50년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심각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보다도 3년이나 빠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고령화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보고서는 한국의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3%를 기록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6년에는 OECD 회원국 중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큰 나라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50년에는 고령자 가구(노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 가구는 549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1%로, 4가구 중 1가구는 노인 가구라는 의미다. 통계청은 노인가구가 2039년 1000만 가구를 돌파해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49.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에 따른 가구주(가구의 책임자) 중위연령도 2050년 65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전체 가구주를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연령을 말한다. 통계청이 지난 2022년 발표한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0년 52.6세에서 2050년 64.9세로 12세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고령자 가구의 빠른 증가세는 우리나라 가구경제의 중심이 40, 50대 중·장년층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뜻한다.  

고령자 가구 증가와 함께 독거노인 가구 증가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본 노인가구 소득과 지출의 변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가구 대비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8.7%였다. 2012년 5.9%에서 10년 사이 2.8%포인트(p) 상승했다. 즉, 10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 가구다. 

한국의 평균 연령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연령은 2014년 40세에서 올해 5월 기준 45세로, 10년만에 정확히 5세 늘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평균연령 증가 폭이 매년 빨라지면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지난달 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7년 후인 2031년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50.3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7년 뒤면 국민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란 얘기다.

고령화가 심화하고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들면 사회적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강원도에서는 2050년 생산 인구 1명이 고령 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저출산 및 초고령사회: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는 '저출산에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 고령화 가속화의 원흉 '저출생'…올해 합계출산율 0.68명 전망

고령화를 가속시키는 원흉으로는 '저출생'이 지적된다. 즉 태어나는 아이가 없다 보니 한국의 평균 연령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6만4468명) 대비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선이 붕괴됐다.

합계출산율 감소는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닌 모든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2% 감소했는데, 광주(-11.3%)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산(-9.6%), 제주(-9.0%) 등도 10%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21년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었던 세종도 지난 2022년부터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세종의 출생아 수는 전년(851명)보다 81명(-9.5%) 줄어든 770명을 나타냈다.     

출생아 수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처음으로 0.7명대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지만,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3분기 각 0.71명, 4분기 0.65명 등으로 연말로 갈수록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장례인구추계(2022~2072년) 결과'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전망했다. 또 2022년 기준 5167만명인 한국의 인구는 2072년 3622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나봤다. 50년만에 1545만명이 자연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우리 정부의 저출생 문제 인식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부총리급 총괄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공헌한 바 있다. 

저출생 원인으로는 가족의 기능 및 형태의 변화, 자녀 양육에 따른 생활비 및 교육비 증가, 주거 불안, 고용 불안정의 심화로 인한 결혼 연기와 출산 기피 문화의 확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겪는 자녀 양육 부담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겪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특히 자녀 양육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여성의 경력단절'이 지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발간한 'KDI 포커스' 보고서에서는 육아 부담이 전적으로 여성에 치우친 한국에서 경력단절로 인한 고용상 불이익, 즉 '차일드(어린이) 페널티'가 출산율 하락 원인에 40%가량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나을 수 없는 사회구조, 특히 직장 내 문화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단축근무 제도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적 대책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에서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확대가 경력단절 해결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들로 현장에서 제대로 작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제도상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 등이 정착되지 아려운 것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연근무가 보다 자유롭고 유연하게 이뤄지지 위해서는 유연근무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전달하기에 앞서 회사의 업무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면서 "회사가 얼마나 적절하게 업무 분장을 하고, 성과를 내고, 평가를 통해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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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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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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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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