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비상경영 중인데…삼성전자, 노사문제 해결 시험대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6:16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6:16

노조, 1969년 창사이래 첫 파업...다음달 7일 일제히 연차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임원 주말 출근, 반도체 사업부 수장 교체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에 회사 위기에 대해 경영진과 노조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9일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 의지가 없다며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처음 시도하는 파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단계를 밟아 총파업으로 가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며 "본교섭에서 노조가 가장 원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임금제도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노조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5.29 choipix16@newspim.com

전삼노는 다음달 7일 일제히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약 2만8400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2% 가량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1969년 삼성전자 상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던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했다. 전삼노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 적은 없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를 거치며 대규모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임원들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정기인사 6개월 만에 반도체 사업수장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전격 교체하며 강도 높은 조직 쇄신에 돌입했다. 또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6일 출근으로 주말에도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위기를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에 대해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회사는 지난 10년간 위기라고 이야기 했고, 현재 회사 상황을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며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보상을 해달하는 것이며, 일한 만큼 보상을 못 받고 있어 직원 사기가 떨어지는 것 자체가 위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돌입 등 회사와 각을 세우는 가운데, DS부문장으로 올라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노조와의 매듭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현재 전삼노에는 DS부문 직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장으로 SK하이닉스에 밀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야 하고,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내실을 단단하게 다져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하는데, 그 첫 번째 과제로 노사문제 해결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제 막 노사관계 발걸음을 뗐고, 노사 관련 영역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해 보지 않았던 영역인 만큼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노조는 탄생했고, 노사 양측이 어떻게 접합점을 찾아갈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