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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현장 경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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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사업 부진·전기차 캐즘에 철강·2차전지 소재 '위기'
조직 쇄신 등 원가 절감, 경쟁력 강화로 시장 회복기 때 성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현장 경영 100일'을 진행 중이다.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장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경험한 것은 그의 경영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방사업 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등 그룹의 양대 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주력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 현장을 돌며 사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만나 소통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전기차 일시적 판매 부진 등으로 인해 포스코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 회장이 주력 사업을 살피고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 순이익 6190억원의 실적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 경기 부진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 중국의 건설 경기 침체로 중국의 철강사들이 내수에서 해소되지 않은 물량을 국내로 밀어내기 수출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2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 회장은 지난 3월 22일 취임 첫 현장 방문으로 태풍 힌남노 당시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2제선공장을 들른 후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또 다른 주력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장 점검도 이어갔다. 장 회장은 3월 27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을 시작으로 4월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광양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5월에는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 소재의 위기를 경쟁력 강화로 넘겠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우선 철강 분야의 위기를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으로 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AI를 활용한 지능형 팩토리로 강화시키고, 조직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저감시키고, 저탄소 생산체제를 선점해 초격차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그룹의 미래로 흔들림 없이 끌고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시적 전기차 판매 둔화에 대한 업황 조정기를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혁신 공정 개발과 우량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글로벌 2차전지소재인 리튬 등 우량자원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하는 등 향후 시장 변화에 대처해 적응하며 경쟁력을 키워 향후 시장 회복기 때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음극재 공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포스코그룹]

장 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을 통해 분열된 포스코 단합도 복원한다. 장 회장은 현장 경영을 통해 그룹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이를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광양제철소 직원과의 도시락 오찬 간담회에서는 반바지를 허용하는 복장 자율화 요청을 즉시 반영하기로 했고, 육아 지원과 임직원 주택단지 등 복리후생 강화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장 회장은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인사하며 선진 노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노조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 노조 관계자는 "아직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장 회장의 이같은 소통 행보에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그동안 소원했던 정부와의 관계 복원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전임 회장인 최정우 전 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각종 행사에 배제됐던 것과 달리 대통령 행사에 초청 받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행사에 재계 5위인 포스코 회장이 번번이 배제되면서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강조됐다. 장 회장 취임 이후 이같은 관계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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