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르포] 시들해진 공무원 인기…노량진 상권도 죽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급 공무원 경쟁률 1992년 이후 '최저'
노량진 체력단련 학원·고시텔 등 타격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강의 보편화"
고시촌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한창

[서울=뉴스핌] 노연경 방보경 기자 = "전에는 시험 날마다 컵밥거리 뒤로 버스 7대 정도가 와서 각 지역 시험장소로 수험생들을 실어 가고 장관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풍경도 사라졌다."

22일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만난 21년 차 상인 김영숙(70) 씨는 최근 변한 노량진 상권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량진 고시촌 상인들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상권이 예전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2021년부터 노량진 고시촌에서 경찰공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체력단련 학원을 운영하는 김정진(50) 씨는 "근처 체력단련장이 최근 1~2년 사이에 많이 없어졌다. 못해도 7~8개는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앞에 위치한 컵밥거리에서 상인들이 점심 장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 평균 경쟁률은 21.8 대 1로 1992년(19.3 대 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생 직장'으로 인기를 끌던 공무원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어렵게 시험에 합격한 뒤에 일찍 퇴직하는 '젊공(젊은 공무원)'도 늘어났다.

지난 2019년 기준 5년 미만 조기 퇴직 공무원은 6600명가량이었는데, 2022년에는 1만3000여 명으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사라진 노량진 고시촌 곳곳에는 장기간 공실 상태인 빈 상가도 많았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인수 받은 상가 6개가 모두 여전히 공실이다. 공시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전에는 반지하도 없어서 계약 못해줬다고 하던데, 요샌 반지하 방도 상가도 전부 비어있다"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 이후 인터넷강의를 듣는 게 보편화되면서 상권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원룸을 구해준 학생이 계약기간이 한참 남았는데 다음 달 나간다고 했다"며 "인터넷 강의로 들어도 충분할 것 같다며 원래 살던 부산에서 준비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상가 곳곳에 '상가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노연경 기자]

고시촌 곳곳에 있는 스터디룸 카페도 영업이 어려워져 문을 닫았다. 간판만 남아있을 뿐 실제론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눈에 띄었다.

인근 고시텔 가격도 수요가 사라지며 낮아졌다. 고시텔을 운영하는 B씨는 "지금은 방 하나에 40원선인데 코로나 이후로 떨어진 가격대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라며 "평균적으로 5~10만원가량 방 가격이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량진 학원가를 떠나지 않는 공시생들은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은 공무원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학원가에서 만난 세무직 7급 공무원 준비생 장모(28) 씨는 "10개월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공무원이 노동력이 들어가는 거에 비해 주는 돈이 적어 '열정페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보장되는 게 있고 일 못해도 안 잘리니까 안정적인 건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만큼 몰리진 않겠지만 경제도 안 좋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 중이니 이대로 유지되면 돈 많이 주는 사기업보다 안정적인 공무원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비어있는 상가 안에 영수증이 쌓여있다.[사진=방보경 기자]

고시촌을 둘러싼 인근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강이 지척에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은 동작구 곳곳에선 이미 재개발이 시작됐다.

낡은 고시원 스티커가 붙은 건물 바로 옆에선 포크레인을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한 공사 관리자는 "현재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서울시의 한강철교 남단 지구단위계획에 맞춰 고시촌이 포함된 노량진역 일대의 8개 구역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