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 중고폰 시장 진출에…이통사·알뜰폰, 엇갈리는 표정

기사입력 : 2024년05월21일 16:40

최종수정 : 2024년05월21일 16:40

리퍼폰 사업 진출 검토...이통업계 '긴장'·알뜰폰 '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전자가 인증 중고폰인 리퍼폰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리퍼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알뜰폰+자급제' 조합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늘어날 수 있는 반면 이통사는 신형 단말기 판매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사진=삼성전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퍼폰 사업 진출을 검토하며 MX사업부에 갤럭시 밸류 이노베이션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리퍼폰 사업 진출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내에 리뉴드 단말(인증 중고폰·리퍼폰)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 리퍼폰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리퍼폰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이유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국내 5G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가격은 139만8510원이었다. 특히 이중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의 비중은 84.8%를 차지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허은아 당시 국민의힘 의원은 "월 최저임금이 201만원인데 삼성이 출시한 휴대폰 최고가가 246만원"이라며 "한 달 벌어 휴대폰을 살 수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 중고폰 거래는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의 개인 간 거래 또는 이통사 제휴업체의 위탁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KT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 '굿바이'와 제휴를 맺고 홈페이지에서 위탁 판매를 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의 셀로를 통해 중고폰을 매입해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민팃'을 통해 중고폰을 매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연 1000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제조사에서 인증한 중고폰 판매 플랫폼이 없다보니 대부분 개인이나 사설 업체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고폰 사업을 시작할 경우 단말기 가격도 크게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00% 인증 부품 사용, 1년 보증, 배터리·디스플레이 교체 등을 지원하며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신제품보다 최대 30% 저렴하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경우 105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리퍼폰의 경우 100만원 미만에 구입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이통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중고폰 시장 진출 신형 단말기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중고폰을 판매할 경우 이통사가 약정과 함께 판매하는 신형 단말기와 경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자체에서 진행하는 중고폰 위탁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중고폰 사업에 뛰어들면 AS에서도 유리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중고폰 시장의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알뜰폰업계는 삼성전자의 중고폰 시장 진출을 반기는 모습이다. 중고폰의 경우 통신사 약정보다는 단말기 값을 전부 지불해 구매하는 자급제와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제를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중고폰들도 자급제와 알뜰폰 요금제의 조합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삼성전자에서 인증 중고폰이 출시된다면 아무래도 알뜰폰 요금제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본다"며 "알뜰폰업체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