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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수장 교체 '초강수'에도 실적개선 안갯속

기사입력 : 2024년05월15일 06:05

최종수정 : 2024년05월15일 06:05

올해 CEO 교체한 금호건설, 1분기 영업이익 '어닝쇼크'
부실공사 논란, 원자잿 상승, 고금리 등 경영환경 악화
신세계건설, KCC건설 등도 실적개선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실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중견 건설사들이 '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잇달아 뒀으나 경영 정상화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건설업이 수주 산업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적을 회계에 반영하는 구조인 만큼 공사 하자, 자잿값 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악화하면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게다가 해외공사, 신사업 등 매출 다양성이 부족해 업황이 악화하면 대형 건설사보다 실적 타격이 더 크게 받는다.

15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장을 교체한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중견 건설사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이날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51억원) 70.6% 감소한 수치다. 적자 위기에 놓인 것도 문제지만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전망한 영업이익은 37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59.4%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 연초 신임 CEO에 오른 조완석 대표가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실 강화를 내세웠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 210억원을 제시했으나 1분기 실적을 감안할 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매출 원가율의 악화가 실적 부진에 주된 원인이다. 1분기 매출액은 4944억원 중 96.2%인 4758억원이 매출원가로 지출됐다. 매출총이익률이 4%를 밑돌다 보니 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하면 기업 활동으로 얻는 영업이익이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가율이 높아진 이유는 시멘트, 철근 등 건설 주요 원자잿값이 상승한 측면이 가장 크다. 여기에 부실공사 논란도 한몫하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공동 시공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아'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하면서 공사비가 추가 투입되는 모양새다. 주요 하자로 ▲누수 ▲마감 불량 ▲구조적 결함 ▲크랙 ▲견본주택 제품 설치 등이 거론되며 입주자 사전검점에서만 크고 작은 하자 8만5000건이 발견됐다. 입주 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시공사에 적절한 보상과 하자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를 앞둔 수원 '금호리첸시아퍼스티지'에서도 지하 주차장 누수 등 공사 하자만 수천건이 발견돼 입주 예정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수분양자들인 재시공 및 재사전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일반적인 하자라며 맞서고 있다.

신세계건설도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적자 구조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월 신세계건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대구지역 미분양이 문제다. 대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 대구 칠성동 '빌리브 루센트', 대구 수성4가 '빌리브 헤리티지'에서만 미분양 장기화로 5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 이들 사업장의 계약률이 대부분 30%를 밑돌면서 회수가 불확실한 매출채권에 대해 상각 처리한 것이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신세계건설은 대구 사업장 미분양 등으로 올해도 4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51억원)을 기록한 KCC건설도 올해 실적이 안갯속이다. 2022년 영업손실(11억원)에서 지난해 흑자(181억원)로 돌아섰으나 2019년 588억원, 2020년 543억원 등과 비교하면 내실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초 이창호 KCC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교체했다. 올해 초에는 KCC건설에서 건축본부장을 지낸 심광주 전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변경하며 조직 쇄신을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은 발주처와의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협상력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원가율 개선에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며 "부실공사,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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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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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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