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제일 비싼 스마트폰 쓰는 한국..."제조사·이통3사 고가폰 전략 문제"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16:18

삼성·애플 시장양분..."삼성 하이앤드 중심 전략"
이통사 新플래그십폰에 지원금 쏠림...고가폰 유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우리나라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와 이통3사가 플래그십 모델 스마트폰 중심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소비자들의 비싼 폰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가 공개한 '88개국별 스마트폰 매출 및 ASP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스마트폰 ASP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ASP가 높다는 것은 스마트폰 구매가 비싼 플래그십 모델에 쏠려 있다는 의미다. 한국에 이어 ASP가 높은 곳은 일본, 미국, 영국, 스위스 등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사진=삼성전자]

우리나라에서 비싼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는 이유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두 개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와 이통3사가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펼친 영향이 크다.

국내 스마트폰 유통 구조를 보면 주로 통신사 결합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한다. 해외의 경우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과 통신사 유심칩을 따로 구매하는 것과 다른 유통 방식이다.

이에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통신사에서 제공되는 공시지원금 영향을 많이 받을수 밖에 없는데, 공시지원금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구매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자급제 중심으로 폰이 판매되는 해외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이통3사 경쟁도 치열하고, 삼성전자 신제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이통3사가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면서 "통신 요금제는 IPTV 등 결합상품도 활성화 돼 있어 이통3사의 플래그십 신제품에 대한 경쟁도 고가폰 고객 유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방송미디어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삼성전자와 이통3사의 담합으로 고가 지원금과 고가 단말기, 고가요금제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상황에 고객들은 플래그십 단말 쪽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제조사와 이통3사와의 고리를 잘라내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 가격은 올라갈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통3사 로고 [사진=뉴스핌DB]

우리나라의 고가폰 쏠림 현상은 중저가폰 시장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린다.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모토로라 등 중저가 외산폰들이 버티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 18일 KT는 모토로라 30만원대 스마트폰 '엣지40네오'를 자사 온라인몰 단독으로 출시했는데, KT가 외국산 스마트폰을 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것은 2017년 '비와이폰2(화웨이)' 출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또 2021년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시장엔 플래그십 모델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만 남아있어 더더욱 중저가폰 시장에 힘을 쏟을 요인이 없어졌다.

지난해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무소속 전 의원이 한국·영국·인도·베트남 등 8개국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단말기 종류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삼성전자의 중저가 자급제 단말기는 5세대(5G) 이동통신용 1종(갤럭시A34)과 LTE용 1종(갤럭시A24)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이 아닌 영국과 인도 등 7개국에선 나라별로 평균 11개의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중국 제품들도 들어오기 힘든 시장 구조 속 삼성 입장에선 ASP를 높일 수 있는 하이앤드제품을 더 파는 전략이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에 경쟁사가 없어질수록 스마트폰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