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역할 맡을 '법률수석'에 이복현 거론
비서실장에 '최측근' 장제원도 이름 올려
박영선·양정철까지 거론되며 하마평만 난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10 총선에서 참패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위한 신임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지난 주말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 등을 이유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선 발표가 늦어지며 이미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과 관련해 이른바 여의도 '지라시'와 하마평 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통할하는 가칭 '법률수석실'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2.10.25 leehs@newspim.com |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당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었으나 발표가 늦어지며 윤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무게감 있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비서실장으로, 국무총리에는 '친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정가에 충격을 줬다.
혼선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검토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바로 선을 그었지만, 그만큼 인선에 고심하고 있음을 엿보였고 또한 쇄신 방향이 어디냐에 대한 의문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정권의 운명을 같이 할 최측근들을 기용해 책임정치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장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아 대통령실 기강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총선 참패 후 흔들릴 조짐이 보이는 공직사회 기강을 잡고 민심을 정확히 청취할 임무를 맡을 법률수석비서관으로는 검찰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복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이 이날 예정된 금융위원회 회의에 돌연 불참하고, 임원 회의를 취소하면서 대통령실 합류설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심지어 이 원장의 후임으로 4·10 총선에서 낙선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까지 떠돌았다.
다만 이 원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합류설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에게 "비서실장도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직 개편은 아직 먼 이야기 같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04.05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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