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SNS에서 우회적 비판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이 거론되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젊은의사(전공의,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원장과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류씨는 "(박 비대위원장 포함)비대위원장 12명을 제외하고 누구도 알지 못했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대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나머지 모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뉴스를 보고 소식을 알았다"고 말했다.
류씨는 박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비공개로 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박단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먼저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며,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들은 '기습 합의'라는 지난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다수의 여론은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 ▲복지부장관과 차관 경질 ▲전공의수련환경개선 ▲필수의료 수가과 사법리스크 해결 등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 입장"이며 "성명서는 제 개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미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오후 "봄 오고 꽃 조금씩 피는 것 같지만 함부로 '물밑'에서 놀면 큰일 날 날씨 같네요"라며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