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러시아

속보

더보기

15세 알바 소년, 모스크바 테러서 100명 안전하게 대피시켜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1:11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1:11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극장 테러 당시 극장 내 외투 보관소에서 일하던 15세의 파트타임 직원(알바생)이 비상문을 열고 100명을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도운 것으로 밝혀져 러시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공화국에서 이주해 모스크바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스람 칼리로프는 이날 저녁 출근했다가 극장 내 소동에 처음에는 '소란스러운 패거리가 왔구나'라고 생각했다가 총소리와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고 금세 사태를 파악했다.

카릴로프는 범인들이 1층 로비로 침입해 정면 현관 쪽으로 대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내방객이 통과할 수 없는 종업원 통용구를 개방해 위험을 무릎쓰고 "이쪽으로 이쪽으로" 고함을 질러 사람들을 대피 통로로 유도하고 자신은 마지막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 외에 다른 알바생 1명이 같이 대피를 도왔다.

카릴로프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만 있으면 나와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매우 두려웠다"고 말하고 자신이 안전하게 대피시킨 사람이 100명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 틈에 있다가 나와 문을 열 때 누군가가 계단 혹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나타나 수류탄을 던지거나 총을 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일이 없이 문을 바로 열어 사람들이 나갈 수 있게 된 것을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크로커스 극장에서 1년 정도 일했던 그와 동료들은 위급 상황시 대처 요령을 훈련받아 대피를 도울 수 있었다며 "자신이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할 임무였다. 수백명이 죽는 것보다 자신이 희생하는 게 낫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의 열성 팬인 카릴로프는 그의 용기있는 행동이 알려진 후 구단으로부터 홈경기에 초대를 받아 선수들을 만나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러시아 내 무슬림 최고성직자회는 그에게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홈 경기장에 초청된 카릴로프 [사진=모스크바타임스]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