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BOJ·연준 '피벗' 신호에도 전문가들 "엔화 반등 어렵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13:36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13:36

BOJ 금리 인상에도 엔화 달러당 152엔 부근까지 추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비둘기파 색채를 풍겼지만 엔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엔화를 짓눌렀던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마침내 해제됐고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도 완화로 방향을 틀었지만, 엔화 가치를 빠르게 밀어 올리기엔 두 중앙은행들의 기조 변화가 충분히 빠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분석기사를 통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일본의 저금리 기조와 그로 인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 판단이라고 전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실제로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당분간은 완화적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고, 시장은 즉각 엔화 약세 장기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FOMC 회의 종료에 앞서 엔/달러 환율은 151.94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이후 연내 3회 금리 인하 시사한 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0.63엔으로 0.4% 반등한 상태다.

BNP파리바 투자서비스 아시아 대표 샤팔리 사치데브는 "일본은 주요 10개국(G10) 중 금리가 여전히 가장 낮은 국가"라면서 "BOJ 이벤트가 종료된 지금 오히려 투자자들은 (금리가 저렴한 엔화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포지션을 확대할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 중 3차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 현재 금리 수준은 5.25~5.5%로 일본의 0~0.1%와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BOJ 출신 아타고 노부야스는 "일본의 단기 금리가 1% 수준으로 오르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엔화 숏포지션은 6년여래 최대 수준으로 늘었는데, HSBC홀딩스 미 외환전략 대표 다락 메이허는 "그러한 (숏) 포지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이허는 이어 "아마도 미국채 랠리가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3분기 중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까지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베스코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크리스티나 캠프매니는 BOJ가 중립 금리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면서, 연준이 3.0%인 중립 금리에 도달하고 BOJ도 0.5% 수준인 중립 금리에 도달한다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20%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HSBC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나면 엔 매도가 결국은 줄겠지만 현재로서는 BOJ의 대대적 피벗(정책 전환) 발표가 엔화 (약세) 전망을 뒤집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