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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6배 올랐다...AI반도체 ETF 승자는?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09:52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09:52

지난 6개월간 한미반도체 주가 61.22% '급증'
한미반도체 비중 1위 ACE AI 반도체포커스
금투업계 관계자 "반도체 ETF 대한 시장 관심 높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급등하자 운용사 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인공지능(AI) 랠리 수혜 덕분에 당분간 반도체 ETF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미반도체는 9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9월 5일에 기록한 5만 8800원보다 61.22% 높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3.06 stpoemseok@newspim.com

한미반도체 주가가 오르면서 관련 ETF의 종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코스콤에 따르 5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의 종가는 1만4295원으로, 작년 11월 23일에 기록한 1만1380원 대비 25% 높다.

같은 기간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의 종가는 9820원에서 1만1920원으로 약 21% 올랐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과 SOL AI반도체소부장의 종가도 각각 19%와 14%씩 올랐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도 한미반도체 관련 ETF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지난 1월 5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를 1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동기간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도 약 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한미반도체의 주가 상승이 반도체 ETF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해당 주식의 비중이 가장 많은 ETF는 ACE AI반도체포커스로, 한미반도체 비중이 32%이다. ▲SOL 반도체후공정(27%)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24.68%)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22%) ▲SOL AI반도체소부장(16%) ▲TIGER Fn반도체TOP10(13%)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반도체TOP10이 23%로 1위를 기록했다. ▲SOL AI반도체소부장(13%) ▲KODEX 반도체(12%)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한편 한미반도체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수혜가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반도체 ETF 시장에서의 운용사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엔비디아 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에서 HBM 관련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장비 업종이 한미반도체"라며 "한미반도체의 경쟁력은 HBM, TC 본더 장비(열 가공을 마친 웨이퍼에 개별 칩을 적층하는 데 사용되는 열 압착 접합 장비) 관련한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엔비디아를 포함하여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부터는 높은 기술력과 함께 향후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대형주 및 반도체 영역별 대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도 "한미반도체는 하이브리드 본딩, 레이저 장비 등에서 강점을 가지는 회사로 시가총액 역시 9조원 수준으로 관련 규모가 크다"며 "한미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AI 반도체 시장 역시 핵심적인 공정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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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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