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협 회장 후보자 전원, '2000명 의대 증원' 반대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7:34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7:34

'의사 수 증대' 공약 내걸었던 후보도 "전공의 주장 타당"
일반 대학 입시 감소 들며 '1000명 감축' 요구도 나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결정되고 의료계가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후보자들 5인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증원 정책에 반대를 표명했다. 특히 의사 수 증원을 찬성했던 후보도 정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의협은 27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기호 순) 박명하(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운용(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 후보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자들이 정견발표회를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기호 순) 박명하, 주수호, 임현택, 박인숙, 정운용 후보.

후보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후보자의 기본적 원칙과 대응책'을 공동으로 질의 받았다.

박명하 후보는 "일방적이고 과도한 2000 명이라는 의대 정원 증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원점 재논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공의 그리고 학생들이 지금 자율적이고 정당한 저항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의협 비대위와 함께 단일대오로 뭉쳐서 가야 한다"고 의사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주수호 후보 "의대 정원 증원의 문제는 협상과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정부의 증원안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후보는 "의사와 정부가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인식은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의사들은 그 원인이 그동안 누적됐던 잘못된 의료제도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고,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진단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은 오진에 따른 처방이고 환자를 죽이는 일"이라며 "이를 타협하는 것은 환자를 죽이는 길이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정원 증원 저지가 아니라 감축 요구해야" 주장도 

의대정원 증원을 저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감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현택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일반 대학의 입시 정원은 급격하게 줄고 있다. 그런데 의사 수 증가율은 엄청나다"면서 "따라서 의대 정원 또한 일반 대학의 정원 감소 수준에 맞춰 정부에 감축을 요구하고 달성할 생각"이라며 "의대정원을 지금보다 적어도 1000명 이상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국가를 먹여 살리는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는 반도체공학, 배터리, 원자력, 우주공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전공자들, 그리고 교육계와 연합해 공동 전선을 만들어 의대정원 감축을 관철시킬 예정"이라고 대응책을 내세웠다.

박인숙 후보는 "발등에 떨어진 문제인 의대 정원 증원과 의대 신설을 저지하겠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증원에 찬성했던 후보도 이날 입장 표명에선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정운용 후보는 지난 1월 11일 의협회장 출마 선언 당시 공약으로 '의사 수 증대 및 노동시간 감축'을 내세운 바 있다.

정 후보는 "저는 일관되게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그런데 증원은 공공적인 부분에서의 증원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역 의사들을 늘리거나 공공병원을 세우는 정책을 정부가 내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발표했을 때 그러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전공의들이나 의협 비대위가 말하는 의료비가 더 오르고 모두가 고통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의협회장 선거는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1차 투표가,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인은 26일 저녁에 공고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