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팔로알토 27% 폭락 ① 성장 둔화 우려 vs 저가 매수 기회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9:00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9:03

FY24 연매출 가이던스 2억달러 하향 조정
21일 주가 $366.09→$267.12로 27% 폭락
월가 IB '강력 매수' 추천...45% 상승 여력

이 기사는 2월 22일 오전 02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종목코드: PANW)가 올해 매출액과 청구액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 주가가 27% 넘게 폭락했다.

20일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1월 31일 마감) 실적을 공개하면서 회사는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79억5000만~80억달러로 이전 가이던스인 81억5000만~82억달러에서 2억달러나 낮춰 제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추정치 평균인 81억8000만달러 또한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2분 현재 팔로알토의 주가는 20일 종가인 366.09달러에서 26.24% 내린 270.0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267.12달러까지 27.03% 빠졌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2월 21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165.36달러보다 63.30% 높고, 올해 2월 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380.84달러보다는 29.09% 낮다.

월가 투자은행(IB) 29곳 중에 26곳(90%)이 '매수'를 추천하는 팔로알토에 이들 IB가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391.82달러다. 이날 폭락으로 상승 여력이 16일 종가 기준 7.03%에서 현재 45.10%로 높아진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설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팔로알토가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배경과 월가의 반응을 살펴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표지판 [사진=블룸버그]

20일 팔로알토가 제시한 2024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의 상단인 80억달러는 전년 대비 약 16% 증가를 예상한 것인데, 지난 수년간 24%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만큼 이러한 전망은 성장 둔화를 가리킨다. 2021회계연도 연매출액은 4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87% 증가했고, 2022회계연도에는 55억달러, 2023회계연도에는 68억9000만달러로 각각 29.26%, 25.29% 늘었다.

지난 1월 31일에 마감한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9억75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팩트셋 집계) 19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고,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1년 전의 1.05달러에서 39% 개선되며 월가 예상치 1.3달러를 앞질렀다.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매출액 성장 지표인 청구액(billings)은 16% 늘어난 23억5000만달러로 회사 가이던스인 23억3500만~23억8500만달러에 부합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제품, 서비스, 구독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3억9070만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19.8%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의 80.2%를 차지한 구독 및 지원 부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1.7% 증가한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문화 속에 한층 강력한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팔로알토의 차세대 보안 플랫폼 도입이 증가했고, 이는 2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다. 2분기 차세대 보안 연간 반복 매출액은 34억9000만달러로 1분기의 32억3000만달러, 전년 동기의 23억3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으로 2분기 매출총이익은 15억4000만달러로 23.3%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소프트웨어 믹스 개선, 공급망 환경의 정상화, 고객 지원 효율화에 힘입어 250bp 높아진 7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억6420만달러로 49.7% 확대됐고,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580bp 상승한 28.6%를 찍었다.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4회계연도 매출액뿐만 아니라 청구액 가이던스도 107억~108억달러에서 101억~102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데 더 주목하고 있다. 팔로알토는 이로써 2개 분기 연속으로 가이던스를 낮췄다. 이미 지난해 11월에 방화벽 사업의 압박을 이유로 2024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팔로알토는 지난 분기에 미국 연방정부 고객들의 지출이 다소 주춤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서의 서비스 매출은 성장하는 한편 컴퓨터 네트워크 방화벽 제품 매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2024회계연도 비일반회계기준 EPS 가이던스는 5.45~5.55달러로 이전의 5.40~5.53달러에서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또한 이전 26~26.5%에서 26.5~27%로 높여 잡았다.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인공지능(AI)을 자사 인프라에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게 배포하는 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AI발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차세대 솔루션 제품들 [사진=업체 홈페이지]

팔로알토는 연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배경을 수요 약화 때문이 아니라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는 팔로알토가 수익성 있는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플랫폼 전환과 통합, AI 리더십 활성화를 위한 전략의 변화를 반영해 가이던스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여러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고도 여전히 보안 침해에 직면하는 데 지친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자사 제품들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묶어 제공하고 있다. 아로라 CEO가 말한 플랫폼 전환과 통합은 기존에 타사 사이버 보안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팔로알토의 원스톱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따르면 팔로알토는 이를 위해 신규 고객이 기존 보안 공급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자사 일부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사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고객에게 최대 6개월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른 업체에서 팔로알토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고객들의 전환 비용을 낮춰준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두고 RBC 캐피털의 매튜 헤드버그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이 '플랫폼화와 통합 가속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팔로알토 플랫폼으로의) 통합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고객에 6개월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단기 청구액과 매출액에 타격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청구액과 매출액 가이던스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의 함자 포더왈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는 사실상 더 많은 할인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팔로알토는 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규모의 거래, 더 긴 계약 기간, 더 높은 평균 판매 가격으로 역풍을 막아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는 "팔로알토의 이러한 전략은 합리적이며, 다른 플랫폼 공급업체가 추구하는 전략과 일치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회사의 청구액 가이던스 하향 조정 등을 이끈 만큼 팔로알토 주식은 당분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