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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AI 창업 돈맥경화…Sora 등장에 생성AI스타트업 울상

기사입력 : 2024년02월20일 11:35

최종수정 : 2024년02월20일 11:35

Sora 공개 후 영상 생성형AI 기술 '물거품' 우려
거대언어모델 보유 기업의 서비스 방향에 좌우
AI 타이틀 있어도 투자 보류…"옥석 가려질 것"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생성형AI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다 잡아먹힐 것 같네요."

한 인공지능분야 스타트업 임원의 얘기다.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영상 생성형AI 서비스인 '소라(Sora)'가 나오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가 흥분했다. 짧은 프롬프트(챗봇형 AI 서비스에 입력하는 지시 문구)를 통해 1분 이내의 고화질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사진 = 오픈AI 홈페이지] 미국 오픈AI(OPEN AI)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 서비스인 '소라'를 통해 제작한 영상.

그러나 생성형AI 서비스를 내놓는 스타트업들은 일순간 절망에 빠졌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자칫 투자 시장까지 얼어붙는 것은 아닐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 Sora가 공개되기 전에 전세계 AI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은 생성형AI를 활용한 영상 생성 서비스를 출시해왔다. 해외의 A서비스의 경우, 영상에 나오는 주인공의 동작이 어색하거나 영상의 화질이 양호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한 AI 분야 스타트업 대표는 "오픈AI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GPT4.0이나 후속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경우,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이후 투자에 대해서도 상당히 기대를 높이고 있었다.

다만 이번 Sora 공개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거대언어모델 엔진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방향성에 맞춰 생성형AI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만들게 되면 곧바로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당장 생성형AI 분야의 창업 아이템 기획부터가 제동이 걸린 셈이다. 유니콘 기업은 커녕, 거대언어모델을 가진 글로벌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방향에 따라 창업시도 조차 어렵게 된 상황이다.

벤처창업분야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도 이제는 거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2024 주요정책'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4.01.11 rang@newspim.com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규모는 10조913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5조9371억원, 2022년 12조4706억원 등으로 최근 벤처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줄었으나 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 분야는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테크 분야에는 상당부분 AI 기술이 포함된다. 그만큼 지난해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세였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달리 올해부터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 자체가 예년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AI를 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는 시대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무래도 생성형 AI 분야에서도 실제 투자를 받는 시점에서는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생성AI스타트업협회 관계자는 "과거 IT 혁명 당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독점 금지법 위반 판결처럼 LLM 보유 기업들이 경쟁적 자산 규모에서 억압적인 위치를 악용해 시장을 독점하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향후 시장 상황과 기술, 서비스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LLM 보유 기업들이 혹시라도 LLM을 무기로 내세워 AI 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거나 경쟁 기업을 도태시키려는 시도를 하는지 그 여부에 살피며 법적·제도적 대응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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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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