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서 '과학수도' 민생토론회 개최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 대상·지원 규모 확대
26개 출연연 공공기관서 해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연구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석사 최소 80만원, 박사 최소 110만원을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 대상을 대학원생으로 확대하고 규모도 1인당 2500만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복합문화공간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08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개최한 12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가 건설된 이후 대덕에서 이뤄낸 수많은 성과들이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지금 1만7000여명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기관, 2400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2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수준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정부는 민간이 하기 어려운 원천기술과 실패에 상관하지 않는 도전적 혁신적 R&D에 집중하도록 제도와 예산을 개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 과정에서 지원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오늘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비,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 연구에 매진하도록 전폭 지원을 펼치겠다"며 "특히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최소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 stipend)은 연구와 훈련 등 통상적으로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장려금을 뜻한다.
아울러 "학부생만 대상으로 대통령 과학장학생을 선발해 왔는데 이번에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규모 2500만원 수준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을 계속 확대해 이공계 학생이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 연구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연 연구기관 혁신 시스템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16년 만에 대전 소재 16개를 포함한 26개 출연연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정원과 총인건비 제한 같은 각종 규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경쟁하려면 기관 간 벽을 허물고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우수 연구자를 유연하게 채용하도록 보상체계, 조직, 인사 운영체계를 업그레이드하길 바란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는 황창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소장, 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 회장, 김수언 한선에스티 대표이사 등 대전‧충천 소재 출연연 연구원, 이공계 대학원생 및 기업인 등 국민 50여명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