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과 금리 전망을 주시하면서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2.63포인트(0.54%) 오른 487.46에 마감하며, 이달 초 기록한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부동산 섹터와 소매업 섹터가 각각 1.4~1.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1.04.14 저스티잇 테이크어웨이 닷컴 배달 직원의 모습 [사진=저스트잇 홈페이지] ticktock0326@newspim.com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85포인트(0.65%) 오른 1만7037.35에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28포인트(0.55%) 상승한 7689.8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1포인트(0.01%) 오른 7573.6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소화하며 1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9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CPI 수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에쿼티 캐피탈의 거시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내일 발표될 미국의 CPI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 붐에 힘입어 지난주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유럽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5000선 근방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0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피에로 시폴론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이날 ECB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유로존 경제를 더 이상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유럽 최대 배달업체 중 하나인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의 주가가 8.8% 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도이체방크가 회사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경쟁업체인 딜리버리 히어로 역시 주가가 4.5% 상승했다.
독일 에너지 기술업체 지멘스 에너지도 이날 주가가 5.7% 넘게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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