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엔비디아, 40조원 맞춤형 AI칩 시장 공략..."마벨·브로드컴에 위협"

기사입력 : 2024년02월10일 03:06

최종수정 : 2024년02월10일 06:29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중심에 섰던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300억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맞춤형 칩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첨단 AI 프로세서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칩 설계에 초점을 둔 새로운 사업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맞춤형 AI 칩 시장 규모는 약 300억달러(약 40조원)로, 전 세계 칩 매출의 약 5%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위한 맞춤형 칩 설계는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마벨이 주도하고 있다

대만 행사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 경영진은 아마존, 메타, 구글, 오픈AI 등과 만나 이들 개별 기업을 위한 맞춤형 칩 제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용 칩 외에도 통신, 자동차, 비디오 게임 고객들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AI 전환 속에 회사의 AI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올해에만 시가총액이 1조73000억달러로 40% 넘게 늘었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구글, 메타 플랫폼스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생성형 AI 부문에서의 경쟁에 선도를 차지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저장장치(GPU)인 H100 및 A100 칩은 이들 빅테크 고객들을 위한 다목적 AI 프로세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엔비디아의 AI칩 가격과 공급난 속에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직 테슬라 부사장이자 현재 이클립스벤처스의 파트너인 그렉 라이쇼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력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비용 최적화를 고려한다면 엔비디아의 'H100'이나 'A100'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들 기업이 데이터센터나 자동차, 5G 무선, 비디오 게임 등 맞춤형 AI 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통신에 따르면 AMD와 마벨 테크놀로지 출신으로 현재 엔비디아 임원인 디나 맥키니(Dina McKinney)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에 자신이 엔비디아의 커스텀(맞춤형) 팀을 이끌고 있으며, 클라우드, 5G 무선, 비디오 게임 및 자동차 분야의 고객에게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팀의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가 엔비디아의 맞춤형 칩 사업과 관련한 취재를 시작하자 이 같은 프로필 내용을 삭제했다.

◆ 엔비디아의 맞춤형 AI칩 시장 진출...마벨·브로드컴에 위협

엔비디아의 맞춤형 칩 시장 진출은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로드컴과 마벨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서치업체 세미 어낼러시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딜런 파텔은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 규모가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하고 마벨은 20억달러(2조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관련 시장 진출은) 이들 기업에 진정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현재는 마벨과 브로드컴 등 경쟁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들을 위한 맞춤형 AI칩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 외에도 통신, 자동차와 비디오 게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칩 시장도 공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통신 인프라 구축 업체인 에릭슨과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통합한 무선 칩에 개발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및 비디오 게임 맞춤형 칩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0억~8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맞춤용 칩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이 예상되며, 70~80억달러 규모의 비디오 게임 맞춤형 칩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Xbox)'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 출시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9일 뉴욕 시장 장중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MRVL)의 주가는 3% 가까이 빠지고 있으며, 브로드컴(AVGO)은 주가가 보합에 머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