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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예상대로 금리 5.25% 동결..."인플레 추가 둔화 증거 원해"

기사입력 : 2024년02월01일 22:08

최종수정 : 2024년02월03일 03:1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의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1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년간 최고 수준에서 동결했다.

금리 동결 여부를 두고 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에 가까워질 때까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했다. BOE는 1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이날까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BOE는 "노동 시장 여건, 임금 상승률, 서비스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면밀히 지켜보며,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오랜 기간 현 수준에 금리를 유지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위원 6명의 찬성과 3명의 반대로 이뤄졌으며 경제 전문가 전망과 일치했다. 금리 동결에 반대한 3명의 위원 중 두 명은 인상을 지지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인하해야 한다는 데에 표를 던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08년 8월 회의 이후 지금까지 열린 MPC 회의에서 위원들이 금리 인상과 인하로 표가 갈린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금리를 낮추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고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한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BOE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삭제해 이전과 비교해 비둘기파로의 진전을 보였다. 대신 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얼마나 유지해야 할 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는 11월 3.9%에서 3.8%로 둔화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다. 근원 CPI 상승률은 5.1%로 11월과 변함없었다. 

영국 경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BOE는 영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올해 2분기 잠시 2%대로 회복되겠지만 3분기에 다시 2% 이상으로 상승하고, 2026년 후반에나 안정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영국 경제가 향후 몇 개 분기 큰 폭의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도 고수했다.

하루 전인 31일 열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25~5.50%로 동결하고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회의 후 공개한 정책 성명에서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향한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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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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