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12.22 mmspress@newspim.com |
22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제주도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21일부터 22일 18시 현재까지 내린 적설량은 영실 93cm, 성판악 57.5cm, 대정 17cm, 성산 23.7cm, 서귀포 7cm, 산천단 22cm, 제주 15.3cm이다.
제주도는 내일 아침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쯤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틀간 시민 19명이 낙상 사고를 당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구급・안전조치도 45건이 이뤄졌다.
폭설과 결빙으로 1100 도로, 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명림로 전 구간이 전면 통제됐으며 서성로・제2산록도로 일부 구간에서 월동장비를 구비한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첨단로 전 구간에서는 소형 차량의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어제에 이어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과 하늘길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은 이날 예정된 총 491편 중 19시 현재까지 262편(도착 131편, 출발 131편)이 결항됐으며, 저녁 무렵부터 눈이 잦아들었지만 예정된 항공기의 도착과 출발이 지연되고 있어 큰 혼잡을 야기하고 있다.
연이은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약 2만 명 선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출발하는 오전 연안 배편은 모두 결항됐으며 오후부터 정상 운행됐다.
제주에 도착하는 연안 배편은 오후부터 기상악화로 지연 및 결항됐다.
대설과 한파로 인해 무, 양배추 등 월동채소의 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도는 농업재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업시설물 사전 점검, 상시 피해상황 현장 모니터링 및 농가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도 지난 20일부터 한라산 일대 일대 폭설로 인해 한라산 삼각봉에 약 1m의 적설을 기록하고 현재에도 시간당 5~6cm의 적설량을 보임에 따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입산 전면통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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