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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네덜란드 국빈 방문으로 반도체 동맹 구축…ASML 방문"

기사입력 : 2023년12월07일 15:39

최종수정 : 2023년12월07일 15:39

이재용·최태원과 ASML '클린룸' 방문
'독립운동' 리더잘·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비즈니스 포럼도 참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14일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를 방문한다. 특히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ASML의 '클린룸'을 둘러본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하며 독립 운동과 호국보훈정신을 고취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오찬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7.11 photo@newspim.com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방문의 목표는 첫째,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 구축, 둘째,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네덜란드는 흔히 풍차와 튤립의 나라로 널리 알려졌지만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고 독일과 함께 2대 교역국인 건 상대적 덜 알려졌다"며 "작년 양국 교역액은 21조원을 달성했고 2022년까지 네덜란드의 대한국 투자누적액은 49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이 장비 없이는 초정밀 반도체 생산이 불가하기에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납품을 받으려고 몇 년씩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베닝크 ASML 회장과 두 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ASML 본사를 방문한다. ASML은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도 이번 ASML 방문이 힌트와 통찰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렉산더 국왕, 베닝크 회장과 함께 본사 주요시설을 시찰하고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연구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ASML 클린룸 방문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사전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11.17 photo@newspim.com

김 차장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1961년 수교 이래 교역 투자 첨단산업 뿐 아니라 물류, 농업,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가치의 연대에 기반한 안보협력, 첨단기술 연대에 기반한 경제안보협력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방문은 독립운동과 호국보훈정신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처음으로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네덜란드는 6·25 전쟁 직후 대한민국을 위해 유엔 안보리 군사 원조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신속하게 파병해 준 든든한 우방국"이라며 "윤 대통령은 정전 70주년 기념 의미를 담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전용사 유족을 만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경제 외교 측면에서 이번 국빈 방문의 4가지 키워드로 반도체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과학기술 협력, 물류 협력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경제 외교 일정으로 ASML 방문 외에 양국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며 "양국 최초의 대규모 포럼으로 그간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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