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직항기 493편 중 53편 병원균 검출
인천공항은 항공기 222편 중 49편 해당
빈대 우려 급증…승기 검역 검사 강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병원균이 항공편 8편에 1편꼴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항공기 승기 검역을 통해 기내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승기 검역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항 후 검역관이 항공기 내 위생 상태를 조사하는 절차다. 가검물 채취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생을 확보한다. 질병청은 지난 7월 31일부터 3개월간 국제선 직항기 중 493편을 선정해 기내 가검물 채취 후 콜레라와 장내세균 10종을 검사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1.27 sdk1991@newspim.com |
항공기 493편 중 58편(11.8%)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장독소성 대장균 39건, 장병원성 대장균 32건, 장염비브리오 4건, 살모넬라균 4건 등 다수의 병원균이 검출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총 222편의 항공편 중 22.1%인 49편의 항공편에서 병원균이 검출됐다.
질병청은 해당 항공사로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항공기 소독 협조를 요청했다. 해외로부터 공중보건 위험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재개 중인 승기 검역 내 검사 장소, 검사 항목, 대상 항공편 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검사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빈대 해외 유입 우려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검역소 운송수단 검역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운송수단, 화물 대상으로 과학적 근거를 기반한 매개체 검사가 실시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항공기 위생관리를 통해 검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개정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국제기준에 맞춰 항공사의 자율점검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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