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일해 감염 환자 83명
6~12세 어린이 백신 접종률 낮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발작성 기침 일으키는 '백일해' 감염 환자 수가 올해 83명으로 2022년 동기간(25명) 대비 58명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83명으로 2022년 동기간인 25명 대비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 환자 수는 2019년 385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0년 기준 환자 수는 117명, 2021년 15명, 2020년 25명, 2023년 83명을 기록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1.09 sdk1991@newspim.com |
83명인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적다. 그러나 백일해 환자는 최근 5주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주간 평균 백일해 환자는 1.8명 수준이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백일해 환자 수는 8.6명으로 크게 늘었다.
백일해 환자는 연령대 중 12세 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이하 어린이가 58명(69.9%)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 11명(13.3%), 60세 이상 6명(7.2%) 순이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은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 3회를 마쳐야 한다. 생후 15∼18개월인 아이와 4∼6세·11∼12세인 어린이는 추가접종 3회를 해야 한다. 국내 백일해 4차 예방 접종률이 95%를 상회했지만 6세와 12세 어린이 접종률은 각각 94.1%, 85.8%로 낮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어 기본 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 어린이는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걸릴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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