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MNO) 가입자 수가 KT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 신규 회선을 대규모로 늘린 덕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829만2170명으로 KT(1773만5022명)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가 KT 가입자를 추월한 것은 1996년 LG텔레콤을 설립하고 무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과기정통부가 집계하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휴대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PC의 통신용 회선, 시설 감시·검침용 원격관제, 차량 관제 등에 쓰이는 IoT 회선을 포함한다. 

SK텔레콤 회선수는 3139만3712개로 1위를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검침기용 원격관제 회선 물량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9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LG유플러스의 회선 수 증가가 LG유플러스의 최저가 입찰 방식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IoT에서도 원격 관제를 제외한 차량 관제나 무선 결제 분야는 KT의 회선이 가장 많다"며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률이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같은 질적 지표에서는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강조할 계획이다. IoT를 제외한 휴대폰 회선만 놓고 보면 여전히 KT가 LG유플러스를 앞선다. 고객용 휴대폰 회선 기준 KT는 1359만1062개, LG유플러스는 1101만0874개로 KT가 250만개 이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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