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 재개후 한국행 항공권 호텔예약 10배 증가
'비자 신청 예약 시스템'폐지, 비자발급 편의 제고
관광 인적교류 조만간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 기대
<上>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올해는 중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한 첫 해입니다. 그리고 중국 당국이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습니다. 최근의 한중 양국간 인적 왕래 상황은 어떠한지요. 내년도 전망은.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도 통하며 서로의 주요한 관광국이기도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 관광 산업은 3년 만에 붐을 맞이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올해 중국의 추석 및 국경절 연휴에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배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되자마자 항공권, 호텔 예약 양이 전년 대비 10배가량 늘어났고, 명동에서 점점 중국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 관광업계는 현재 중국 해외여행 시장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가량 회복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2024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올해 안에 20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추석 연휴동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 친척들을 방문했으며 그 중 항저우에 아시안 게임을 보러 간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중한 우호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양국 관광객이 자주 왕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는 코로나 기간동안 뉴스핌 중국 특파원으로서 중국 베이징에서 3년 6개월 동안 근무하고 생활했습니다. 중국 현지 생활은 일과 여가 모두 큰 불편이 없었고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의 애로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에서 취업이나 유학 등으로 장기 체류중인 중국인이 80만 명~100만 명에 달하며 그들은 중한 관계의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한국의 경제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을 위해 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국인을 동등하게 대우해 주시고 중국인들이 현지 사회에 더욱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기대하고 양국 국민의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견고해지기를 바랍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2023.10.19 최지환 기자 / choipix16@newspim.com |
--한중관계가 예전만 못하지만 한국 사회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중간의 인적 교류 및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우호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중 수교 31년간, 인문 교류 및 경제무역 협력은 줄곧 중한 양국 관계의 중요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교류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인접한 이웃으로 모두 같은 동양적 가치관을 공유한 동양 문명의 중요한 창조자입니다. 수천 년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한자 문화권을 형성하였고 이는 양국 간 인문교류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양국이 더 많이 왕래하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우호를 다져나간다면 양국의 인문 교류는 반드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중한은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이며, 산업 사슬과 공급사슬이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국은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첨단 기술과 그린 저탄소 기술 등의 새로운 성장 협력 포인트를 발굴하고 산업사슬과 공급망 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함께 유지하여 호혜상생 관계를 더욱 잘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은 2023년 1월초 코로나 통제를 전면 완화한 이후 외국인에 대한 중국 방문 편의에 대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정책을 취했으며 그 성과는 어떤지 소개해주십시오.
▶올해들어 중국은 외국인들의 중국 방문이 안정적이고 원활히 이뤄지도록 일련의 편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1월에는 복수비자 심사 및 발급 재개와 도착비자 및 경유 비자 면제 정책을 재개했고 3월 중순부터는 관광비자, 지역별 비자 면제 및 코로나 이전의 복수 비자 입국을 전면 재개했습니다. 8월 10일부터 조건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관광, 친척 방문, 경유, 승무원 등의 단수 또는 더블 입국 비자 신청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지문 채취 면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또 8월 30일부터 중국 입국자의 입국전 코로나19 검사를 취소하였습니다. 9월 20일 간소화된 비자 신청서의 새로운 버전이 공식적으로 업로드 되어 신청인의 서류 작성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위의 조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중국 재외 공관 및 영사관의 비자 발급량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9월말 현재, 주한 중국 대사관의 비자 발급량은 이미 지난 3년의 총량을 초과하였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인적 왕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양국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를 기쁘게 생각하며 양국의 인적 왕래가 최대한 빨리 회복되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기를 기대합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2023.10.19 choipix16@newspim.com |
--한국인중에는 중국 입국 비자 받기가 예전과 비교할 때 다소 어려워졌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중국의 비자 정책이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 또 비자 정책에 있어 향후 새로운 계획이 있는지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국 측이 일련의 정책을 시행한 후, 중국 비자를 받는 것이 이전보다 오히려 더 쉬워졌습니다. 중국의 비자 정책은 편리한 방향으로 크게 바뀌었습니다. 10월 23일부터 주한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들은 '비자 예약 시스템'을 전면 취소하여 최대한 많은 양을 수용하고 신속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는 소식을 뉴스핌과의 이 인터뷰 자리를 빌어 처음 공개하는 바입니다.
한국인이 서울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비자를 신청하면, 빠르면 영업일 기준 이틀 안(신청 다음날)에 비자를 받을 수 있어서 '마음먹으면 바로 갈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중국과 한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웃으로 양국의 인적 왕래는 규모 면에서 코로나 이전에 이미 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적 교류가 매우 활발한 편입니다. 한국인의 중국 방문 수요를 더욱 잘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대사관과 서울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는 종종 초과근무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중국과 한국의 편리한 인적 왕래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에는 요즘 마라탕과 탕후루 등 중국 음식이 큰 인기입니다. 짜장면이 아닌 현대식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식 문화는 한중 양국민간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한중 양국이 음식을 비롯한 일상적 문화 교류 활동을 확대해 민간 우호 증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중국인은 '백성은 식량을 하늘로 여긴다'고 말하고, 한국인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합니다. 음식 문화는 중국과 한국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마라탕, 양꼬치, 탕후루, 훠궈 등 중국 요리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중국의 맛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인기 요리들 이외에도 중국에는 외국 친구들이 발견해주기를 기다리는 보물 같은 음식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고향인 톈진의 거우부리 빠오즈(만두), 산시성의 러우쟈뭐(중국식 햄버거), 산둥성의 젠빙궈즈(중국식 팬케이크), 광둥성의 모닝 티(TEA) 등이 있습니다.
한국식 바베큐 치킨 막걸리 등 한국음식도 중국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음식 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은 두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또한 각자의 차별화된 특색을 자랑할수도 있습니다. 서울에는 중국문화센터가 있으며, 한국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음식 등 중국문화를 체험하러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저와 중국대사관은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민간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10.19 chk@newspim.com |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