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 발표
2027년까지 2300억 규모 10개 R&D 추진
내년부터 해외인증 취득비용 50~70% 지원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세계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국내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1.1%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7년에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해양수산부] 2023.10.05 victory@newspim.com |
국내 관련기업은 약 1만3000개로 이 중 97.5%가 중소기업이라 기술·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으로 제품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 200억 규모 해양신산업펀드 지원
육성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내년 200억원 규모의 해양신산업펀드를 활용해 해양 디지털 분야에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한 '지능형해상교통정보법' 개정을 통해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의 소속선박을 디지털 선박으로 건조‧개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시켜 공공수요 확대를 지원한다.
선박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선박의 디지털화 정도에 따른 등급기준 및 등급 인증절차 마련에도 나선다.
원천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2027년까지 2300억원 규모의 R&D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업발전에 중추적인 42개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핵심기술과 39개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선박의 검사, 수리이력 등 정보를 통합하는 선박정보플랫폼을 구축해 MRO(선박 유지·보수·운영) 산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다.
다음으로 인증 지원 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해외인증 취득 전주기를 종합 지원하는 민·관 합동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하고 해외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의 50~70%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료=해양수산부] 2023.10.04 victory@newspim.com |
또한 해외인증의 비용 절감,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국내 성능검증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주요국과 국가간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위한 제도마련을 추진한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시장조사, 사업파트너 발굴 등 기업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KOTRA의 '수출24 글로벌 대행 올인원 서비스'를 통해 20개 업체에 기업당 150만원까지 지원된다.
◆ 기업간 상생협력 땐 사업화자금 최대 1억원
정부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스타트업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대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할 경우 기업당 사업화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정부 중심의 바다내비 체계를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해 기업의 서비스 개발 등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는 해양수산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법령 제·개정을 통해 민간기업의 서비스 개발 참여를 보장한다.
올해부터는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에 디지털 선박을 등재해 정책금융기관‧민간금융권의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에서 최대 1%p, 국민은행 등 민간금융에서 최대 2.4%p의 금리가 우대된다.
기존선박의 디지털 장비 도입·교체 등 디지털 전환 지원방안도 내년 마련된다. 해운선사에 대출금리 혜택을 제공하거나 전담 지원센터를 지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선 디지털 해상교통정보기술 R&D 사업을 활용해 차세대 디지털 장비개발 등을 위한 전문인력 약 100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선박 운용능력 제고를 위해 선박안전관리사, 스마트 해상물류 관리사 등 시험과목에 ICT 관련 사항을 포함한다. 내년부터 4년간 선박안전관리사 6000명, ICT해양모빌리티 5000명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정부 관계자는 "ICT, AI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선박도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친환경·자율운항 등 새로운 기술과 접목돼 선박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진화시킬 핵심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등은 선박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을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성장엔진으로 인식하고 산업육성에 투자하고 있다"며 "해운·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의 세계진출이 가능토록 전방위적인 지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전략 [자료=해양수산부] 2023.10.04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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