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3분기 인도 실망' 테슬라, 월가는 "전망 밝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04일 01:12

최종수정 : 2023년10월04일 01:12

공장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물량 위축
"4분기 및 2024년 기대에 집중해야"
약세론자 "가격 인하에도 판매 촉진 실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3분기 인도 실적 발표했지만, 월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이 식지 않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매수'(Buy) 투자 의견을 꺾기보다는 4분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의 3분기 인도 및 생산 실적 공개 이후 월가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날 3분기 43만5059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만488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인도 물량은 월가의 평균 기대보다 약 2만5000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최소 예측치(43만8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도 물량 악재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약 0.5% 상승해 정규장을 마감했다. 금리 급등 속에서도 나스닥 편입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지지력을 보였고,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인도 실적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월가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3분기 물량 위축은 예견돼 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어닝콜에서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부 가동 중단으로 3분기 인도 및 생산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랜드'(Highland) 생산에 앞서 중국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지했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사이버트럭'의 생산 준비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도 일부 멈췄다.

배런스는 3분기 테슬라가 전 세계 공장에서 한 주에 4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1~2주간 공장 가동 중지로 10만여 대의 차량 생산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의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오토파일럿으로 주행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약한 인도 물량 수치를 지나간 일로 보고 "불안정한 자동차 시장과 일부 가격 인하에도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4분기 '사이버트럭'과 '모델3'가 매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캐너코드는 테슬라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293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일 종가 대비 16%가량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오랜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4분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장밋빛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고 가동 중단을 고려하더라도 테슬라는 3분기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강세론자 역시 실망스럽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4분기와 2024년 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연간 180만 대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테슬라에 대한 수요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인도가 생산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것은 재고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다"며 '우리는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서 고금리와 소비 약화를 견딜 수 있는 가장 좋은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랫동안 테슬라 약세론을 고수하고 있는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계속된 가격 인하 정책에도 물량 약세를 확인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결국 낮아진 가격으로 판매를 촉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브링크맨 애널리스트는 2023년 테슬라의 영업이익 기대치가 포드차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영업익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상기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 월가의 올해 테슬라 에비타(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 및 상각 전 이익) 전망치는 161억1000만 달러로 포드의 160억3000만 달러와 GM의 168억8000만 달러보다 낮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장보다 1.77% 내린 247.14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이후 테슬라는 100% 넘게 상승했으며 최근 3개월간 11% 이상 내렸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