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자 해머던지기 경기중 날아온 해머에 대회 관계자가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머던지기 결승전이 열린 지난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 있던 심판이 해머에 맞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해머는 피해자 다리에 맞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항저우 로이터=뉴스핌] 김용석 기자 =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해머던지기에서 철구를 휘두르는 쿠웨이트 알리 잔카위. 2023.09.30 fineview@newspim.com |
'사건 당일' 쿠웨이트 베테랑 알리 잔카위(39)가 던진 해머는 그물망에 걸리지 않고 바로 심판인 황친화(62)에게 날아갔다. 그는 해머 던지기 존에서 몇 미터 떨어진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오른쪽 다리에 해머를 맞은 그는 피가 흘렀다. 곧바로 응급처리를 받은 후 병원에 이송됐다.
당사자인 알리 잔카위는 매우 당황해 어쩔쭐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직후 피해자에게 달려가 허벅지에 피를 추기 위한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 다섯차례나 아시아 챔피언을 했지만 그 역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해머를 맞은 황친화는 다행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이다.
대회 조직위는 "병원에서 오른쪽 다리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도 수술을 잘 끝냈다. 순조로운 회복중이다"라고 밝혔다.
[항저우 로이터=뉴스핌] 김용석 기자 = 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해머던지기에서의 쿠웨이트 알리 잔카위가 자신의 해머에 맞은 심판을 보며 당황하는 모습. 2023.09.30 fineview@newspim.com |
이 일은 중국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시안게임에서의 안전 문제가 중요하다. 심판 등 대회 관계자들은 위한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머던지기는 지름 2.135m의 원안에서 남성은 7.25kg의 공 모양의 철구, 여성은 4kg의 해머를 두손으로 잡고 원심력을 이용해 최대한 멀리 던지는 경기이다. 회전 반경을 크게 하기 위해 거구의 체격을 지닌 선수들이 이 종목을 한다.
위험천만한 경기로 선수와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유스올림픽 챔피언인 쿠바의 알레그나 오소리오가 훈련중 해머에 머리를 다쳐 1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심판이 해머에 맞은 이날은 한국 육상 최초로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첫 메달이 나오기도 했다. 메달의 주인공은 여고생인 김태희(18)로 64m 14를 던져 동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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