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오타이 마케팅 어디까지...커피·초콜릿 이어 호캉스까지

기사입력 : 2023년09월18일 16:48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6:48

"과도한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 지적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고급 백주(白酒·고량주) 브랜드 마오타이(茅台)를 테마로 한 '호캉스 상품'이 등장했다. 중추제(中秋節·추석)와 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둔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중국 온라인 여행사 페이주(飛豬)여행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한 호텔의 패키지 상품으로 '장향형(醬香) 룸'을 출시했다. 마오타이를 테마로 한 만찬과 마오타이 와인, 마오타이의 대표 상품인 53도 페이톈(飛天) 시음 등이 포함된 것으로, 모든 옵션이 포함된 상품의 가격은 2999위안(약 55만원)이다. 광고에는 '마오타이에서 머물며 마오타이를 마시다. 모두 진짜 마오타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마오타이그룹은 자체적으로 호텔을 운영해 왔지만 마오타이를 테마로 한 호텔 패키지 상품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술과 여행의 융합'을 그룹의 3대 사업 중 하나로 설정한 뒤 유명 관광지인 싼야에 대형 호텔을 건설, 마오타이 전문 매장을 두고 투숙객에게 마오타이이 술과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왔지만 투숙 상품에 마오타이 술이 포함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마오타이가 이색 호텔 패키지 상품에 참여한 것은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싼 가격과 높은 도수에 부담을 가진 젊은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뜻이다.

다만 마오타이의 이 같은 전략이 자칫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오타이의 가치는 '희소성'에 있는데, 최근의 마케팅 전략이 이러한 희소성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오타이그룹은 최근 타 업계 브랜드의 콜라보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달 초 중국 최대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와 손잡고 53도 마오타이가 소량 들어간 '장향형 라떼'를 출시, 첫날 일매출 18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초콜릿 업체 도브와의 콜라보 제품도 출시했다.

자오환옌(趙煥焱) 화메이(華美)컨설팅 애널리스트는 "마오타이가 커피나 초콜릿으로 돈을 벌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마오타이 룸'까지 등장한 것은 최근의 화제성에 편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케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특히 고급 브랜드를 대중 소비재와 결합시키는 방식은 저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도 커피나 초콜릿, '마오타이 룸'으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디이차이징(第一財經) 갈무리]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