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中, 미·러와 잇단 접촉...북러회담 후 복잡해진 외교 셈법

기사입력 : 2023년09월18일 11:07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1:16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군사협력으로 인해 동북아 안보지형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11월 미중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달 중러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해 18일 러시아로 향했다.

왕이 위원은 설리번 보좌관과 몰타에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12시간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회담은 양국관계, 대만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문제 등을 다뤘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러정상회담 이후 북러간의 무기거래와 군사 분야 협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중국이 나서서 북러 양국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북러정상회담은 북러 양국 관계일 뿐이라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 해제 등을 요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미중 고위급 접촉을 통해 양국은 미중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왕이의 방미를 요청해 왔으나, 중국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대답을 미뤄왔다. 이 과정에서 제3국인 몰타에서 장기간 회담을 한 것은 양국이 미중정상회담을 조율했음을 뜻하며,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뜻한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정치국위원이 17일 몰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중국외교부]

중국외교부는 "왕 위원과 설리번 보좌관은 향후 고위급 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추가적인 미중 양국간의 협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양국이 미중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뜻하며, 왕 위원이 추가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몰타에서의 회담을 마친 왕 위원은 18일 러시아로 향한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왕 위원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초청으로 18∼21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18차 중러 전략안보협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왕 위원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계획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위원은 러시아측에 미국의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왕 위원은 북러정상회담과 북러 협력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유하고 서로간의 관련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왕 위원은 이번 방러에서 중러정상회담의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며, 러시아는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하며 양국관계의 긴밀한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