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텍사스에 3-6... 2연패 당하며 WC 3위 추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은 잘 던졌다. 홈런 한 방이 뼈아프다. 올 시즌 통틀어 가장 제구가 날카로웠다. 토론토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시즌 3승3패)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실점하며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류현진이 QS를 달성한 건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480일 만이다. 문제는 토론토가 텍사스에 2연패했다는 것. 가을야구 길목에서 벌이는 중요한 홈 4연전에서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그 뒤로 4위 시애틀이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토론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2023.9.13 psoq1337@newspim.com |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올랐다. 토론토는 워싱턴에 3-6으로 졌다.
류현진은 1회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맞혀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는 선두 타자 조나 하임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너새니얼 로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에세키엘 두란은 느린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삼자 범퇴로 끝냈다.
3회는 더욱 완벽했다. 레오디 타베라스를 뜬공으로, 조너선 오넬라스를 스트라이크존에 꽉 찬 직구로 잡아냈다. 강타자 마커스 시미언은 컷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해 처리했다. 느린 커브와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치는 직구가 일품이었다.
타자 일순한 4회가 문제였다. 텍사스 타자들은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타격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를 얻어맞아 중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실투는 아니었다. 초구 몸쪽 137.9㎞ 컷패스트볼을 그로스먼이 잘 노려 쳐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이후 흔들리지 않고 유격수 땅볼-안타-탈삼진-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탈삼진-뜬공-뜬공으로 5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6회에 한 점을 더 내줬다. 이번에도 시거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1사 후 우전 안타와 희생 플라이가 이어져 추가 실점했다.
[토론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슈어저가 13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 선발로 나서 공을 뿌리고 있다. 2023.9.13 psoq1337@newspim.com |
류현진은 총 82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25개) 최고 구속은 시속 90.6마일(145.8㎞), 평균 구속은 시속 88.9마일(143.1㎞)을 찍었다. 체인지업(18개), 컷패스트볼(18개), 커브(16개), 싱킹 패스트볼(5개) 등 다양한 변화구도 골고루 섞어 던졌다.
텍사스의 선발 슈어저는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강판했다. 올 시즌 MLB 최고 연봉(4333만달러)을 받는 슈어저는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당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