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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인니 방문한 정의선·구광모·신동빈, 3인3색 행보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12:27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14:09

정의선, 현지 전동화 현황 파악하며 역전 전략 수립
구광모, 현지 기업인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동빈, 경제 외교 집중 후 유통 사업장 등 점검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나 노연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미래 핵심 산업과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은데다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생산량이 전 세계의 37%에 달할 정도로 자원대국이어서 잠재력이 크다.

양국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2년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면서 평균 연령도 29.9세로 젊은 나라로 K팝 등의 흥행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 높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념촬영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9.07 photo@newspim.com

최근에는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우리 기업으로서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는 우리 제조업 기업들에게는 차세대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중요도를 반영한 듯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기업인 40여명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공급망·보건·디지털 분야에 대한 양국의 협력 방안과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 기업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만큼 경제 외교에 주력하면서도 핵심 사업장을 둘러보고 향후 전략을 가다듬는 등 전략적 거점인 인도네시아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다.[사진=현대차그룹] 2023.09.08 dedanhi@newspim.com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인니 4번째 방문…현대차도 전기차 1위
   LG 합작 배터리셀 공장 방문해 현지 전동화 생태계 전략 논의

정의선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에만 인도네시아를 3번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정 회장은 이번이 인도네시아 4번째 방문이다. 현대차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차가 주도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자카르타 외곽에 연산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과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으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을 겨냥한 생산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 솔루션과 합작으로 하는 배터리셀 공장과 현대모비스가 800억원을 투자한 배터리 시스템 공장 등도 내년 양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등 첨단산업에서도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 분야를 넓혔다.

정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LG와의 합작 배터리셀 공장을 방문하고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을 비롯해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논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이번 방문에서 아세안 지역의 현지 전동화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전략을 다듬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왼쪽)2023.08.24 abc123@newspim.com

LG, 1990년 합작 공장 이후 4개 생산 공장·8개 법인 운영
   LG CNS, 인니 신수도 '스마트시티플랜' 참여 관심

구광모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대차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 배터리셀 공장을 따로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LG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의 거점으로 삼고 일찍부터 투자했다. 1990년 LG전자가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을 만드는 합작 공장을 지은 이후 LG이노텍·LG CNS·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진출해 현재 4개의 생산공장 등 총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LG는 특히 LG CNS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MOU를 맺고 신수도 누산타라의 '스마트시티플랜'에 참여하고 있다. 양측은 AI·데이터·디지털트윈·로봇 등 DX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본격 구상 중인데 LG는 이를 통해 수도 이전의 인프라 참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LG는 TV·냉장고·ID 제품, LG이노텍은 전자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내 주력 생산 거점으로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현대자동차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서부에 위치한 찌비뚱에서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자카르타 북서쪽 땅그랑 지역에서는 냉장고 등을 생산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찌비뚱 TV 공장 인근에 인도네시아 R&D센터를 추가 설립했다.

LG전자가 아시아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아시아권 거점 생산기지로서 인도네시아의 역할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7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또 최근 2년간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년 1조원 가량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2023.09.08 dedanhi@newspim.com

신동빈 롯데회장, 선 경제외교 후 그룹 사업장 점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유통 진출, '라인프로젝트'·유통사업도 확대

신동빈 회장은 공식 경제사절단 자격이 아닌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한 만큼 경제 외교에 집중한다.

신 회장은 이후 자카르타에 있는 그룹의 사업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의 유통 사업장이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현지 유통업체인 '마크로'의 19개 점포를 인수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팅 에비뉴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의 총 매출은 1조803억원으로 9745억원을 기록했던 2021년 보다 11%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화학군 사업도 확장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년 전 이맘때인 작년 8월 29일 롯데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주인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운송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사업에 앞서 대규모 물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자카르타 권역의 운송망 구축과 EPC(설계, 조달, 시공) 물류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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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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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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