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서구청장 선거, 내년 총선 전초전"
진교훈, 김태우 겨냥 "퇴장당한 후보 다시 선수로 뛰면 안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임명했다. 진 후보는 강서구부터 정권교체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공천장 수여식을 열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진 후보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단식투쟁 7일차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천막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예비후보(가운데)에게 공천장을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2023.09.06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지니는 의미가 참으로 지대하고 엄중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상상을 초월하는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어느 선에선가 우리가 멈춰 세워야 하는데 본격적인 전선은 내년 총선이지만, 이번 10월에 치러지는 유일한 재보궐 선거인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 전초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강서구청장 승리를 통해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상식 밖의 폭주와 퇴행을 경고해주도록 저희는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 출신이셔서 잘 아시겠지만 아마도 이번 선거와 다음 선거(총선)는 선관위와 경찰, 검찰이 총동원돼 흠집 내기 또는 조작 등의 방식으로 옭아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부분 각별히 신경 쓰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진 후보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며 "당에서 오래 활동한 분은 아니지만 경쟁력과 확장력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당초 예상했던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 방식을 택하면서 떨어진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당내의 훌륭한 인사들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당을 위해 헌신한 예비 후보들이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하고 물러서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진 후보는 "강서부터 정권 교체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로 인해 5개월 구정 공백과 40억원의 구민 세금이 낭비됐다"며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것"이라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겨냥했다.
이어 진 후보는 "경찰 조직에 몸담았을 때 경찰이 어려울 때마다 TF(태스크포스)를 맡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저력과 경험으로 강서구의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검찰과 경찰의 대립 구도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강서구민 입장에서 과연 누가 구정을 잘 이을 것인지, 국민의 삶을 얼마만큼 세심하게 돌보고 지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엔 "국민의힘에서 어떤 분을 공천하든 저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국민에게 제가 어떤 강점이 있어서 구청장에 적합한지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른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에 대해 현재 고려치 않는다"고 했다.
진 후보는 2017년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을 지냈고 2022년에는 경찰청 본청 차장을 역임하고 퇴임했다. 강서구에서는 19년째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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