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 계열사, 줄줄이 "전기차 사업"…이유 있었네

기사입력 : 2023년08월10일 15:43

최종수정 : 2023년08월10일 15:43

LG그룹 내 인프라 적극 활용
"통신사 역량 기본적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과 유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G 계열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모빌리티 부문 성과를 확장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VS) 사업을 필두로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산업까지 모빌리티 사업 전분야의 생태계를 그룹사 내 구축한다는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유플러스 양 사 모두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충전 시장을 언급하며 신사업 추진의 의지를 드러냈다. 전자·화학·디스플레이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들과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을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장사업 확장...모빌리티 주 먹거리로 선점한 LG전자

차량용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기술들이 자동차 산업과 융합되면서 전자업계 역시 전장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운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나란히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해 미래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하고, 전기차충전사업담당을 신설했다. 내년에는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하반기 중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해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 구축 및 선행 활동을 준비 중이다"라며 "제조업 강점을 활용해 초기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진입한 뒤 중장기적으로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수주가 이뤄지는 전장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초기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왼)과 윤제현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통신업과 전기차 충전 시장 유사...사업자로서 경쟁력 높다"

통신업이 주인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전기차 충전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 역시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크다. LG유플러스 측은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시설물에 전기 배선 공사, 충전기를 시공, 관제 시스템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 등을 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체 품질기준을 통과한 하드웨어(인프라)를 시공하고, 관제하고, 유지·보수하는 점이 통신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이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합작투자(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가 지분 50%+1 주를 갖는 구조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완료되면 LG유플러스의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LG헬로비전이 보유하고 있던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올해 1월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정비가 이루어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한 기업 중에는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을 케어해오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형태의 기업 수가 미미하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고객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는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톱3 사업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회선 확장 등을 통해 무선 가입자 확장도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과의 연계 방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신사는 통신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전기저장장치(ESS)를 저렴하게 빌려주거나 설치를 지원해주는 등 결합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통신사보다는 다른 네트워크 사업자의 진출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한국의 경우 통신망 사업자가 아니면서 대규모 네트워크를 설치할 수 있는 사업자의 역량이 없다. 한국 시장에서는 통신사가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